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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서 돈 좀 벌자

거래의 신 혼무 무네히사 평전 / 저자 니시노 타케히코 / 이레미디어

by 현지윤 2024. 9. 30.

반드시 도서를 구입하셔서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혼마 무네히사의 신법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의 약한 마음과 싸워 이겨야 한다. 시세가 바닥일 때는 거래 환경이 최악이라 어디까지 떨어질지 알 수 없다는 두려움에 좀처럼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런 공포심을 이겨내지 않으면 바닥에서 살 수 없다. 천장에서 팔 때도 마찬가지다. 천장에서 팔 때는 거래 환경이 좋기 때문에 어디까지 오를지 알 수 없어 긍정적인 목소리가 시장에 흘러넘친다. 누구나 과감해지기 쉬운 환경이지만 그럴수록 냉정함을 유지하고 시세가 더 오를지도 모르지만, 언제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니 이 정도에 만족하고 수익을 내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냉정함을 가져야 한다. 모두가 적극적일 때는 깊이 생각하지 말고 매도에 나서야 하며, 모두가 소극적일 때는 깊이 생각하지 말고 매수에 나서야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자만이 투자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고수는 최저점에 서서 최고점의 파는 어려운 일에 도전하지 않고, 최저가에 가까운 바닥권에 서서 최고가에 가까운 천장권에 파는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확실히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 그 가격이 최고가인지 최저가인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저가로 사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에 근접한 바닥권에 사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천장도 마찬가지다. 최고점에 파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최고점에 근접한 천장권에서 파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시세를 열심히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어디가 바닥권이고 어디가 천장권인지 꽤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다. 고수는 무리하지 않고 최저점에 가까운 바닥권에서 매입하고 최고점에 가까운 천장권에서 팔아 확실하게 이익을 확보하는 사람이다.

 

작은 물고기에 기뻐하지 마라.

횡보장의 미미한 등락에 따라 매매를 해서 이익을 취하는 것은 시냇물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고 기뻐하는 것과 같다. 횡보장에서 연전연승을 하더라도 얻는 것은 잔챙이일 뿐이다. 기껏해야 동전 몇 푼 모인 정도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조금 이익을 남기더라도 큰 손실을 낸다면 한 번의 이익을 몽땅 날리고 적자가 나는 경우가 많다. 대어를 낚기 위해서는 큰 강이나 호수 바다에서 끈기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대어를 낚을 기회는 아주 가끔씩만 찾아온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가 기회가 찾아오면 각오를 단단히 하고 과감하게 매매해야 한다. 횡보장에 익숙해진 사람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도 금세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조금 올랐을 때 매도를 했다가 그 후에도 상승장이 계속되면 손가락만 물고 지켜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눈앞의 작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시세의 큰 흐름을 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투자법이다.

 

쉬는 것도 투자다.

눈앞의 작은 가격 변동에 경거망동하는 것은 초보투자자들에게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진짜 고수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가격의 소폭 등락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시세의 큰 흐름만 주제한다. 고수는 현재 시장이 어떤 장세인가를 우선 판단하고, 바닥에 가까울 때 사고, 천장에 가까울 때 그 밖의 시간에는 투자를 멈추고 절호의 매수 혹은 매도 시점이 올 때까지 진득하게 기다린다.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투자로 큰돈을 벌 수 있다. 이 투자법의 단점은 절호의 매수 기회나 매도 기회는 잘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절호의 매수 시점이나 매도 시점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데는 엄청난 끈기가 필요하다. 지금이 바닥 가격 혹은 천장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한꺼번에 사거나 팔지 말고, 몇 번에 나누어 매매를 한다면 큰 실패를 피할 수 있다.

 

매도와 매수 모두 오늘 말고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조급해져 매매를 서두르기 쉬운데, 그런 마음이 들더라도 일단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한다.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서 시세의 움직임을 냉정히 관찰하다보면 머리와 가슴이 냉정을 되찾아 지금은 조급하게 사고팔 때가 아니라고 생각을 바꾸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다리다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쳐 버리는 건 아닌지 조급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만약 좋은 기회를 놓쳤더라도 기회는 얼마든지 다시 찾아오게 마련이다. 용기를 가져야 한다. 바닥에서 사고 천장에서 팔면 확실히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거래 환경이 최악인 바닥 가격에서 매수를 하려면 겁부터 난다. 시세가 바닥일 때는 누구나 무기력해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좀처럼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닷물에라도 뛰어들겠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매수에 나서야 한다. 반대로 시세가 천장일 때는 거래환경이 굉장히 좋아 누구나 과감해진다. 그럴 때는 좀 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적당히 이익을 취하고 매도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구덩이라도 뛰어든다는 각오로 과감하게 매도로 돌아서야 한다. 사기 어려울 때 사고 팔기 힘들 때 파는 것이 거래의 핵심이다.

 

투자는 항상 겸허 음악의 운과 감, 배짱만 믿고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돈을 그냥 갖다 버리는 짓이나 다를 바가 없다. 항해술을 모르면서 배를 탄다면 풍랑을 만나 조난당할 게 뻔하다. 산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높은 산에 오르면 길을 잃고 헤매기 마련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가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한 다음 투자에 임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돈을 벌려고 시작했다가 오히려 큰 손실을 보고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절호의 매입 시점, 매도 시점이 아닌데도 사시사철 투자에 손을 대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어쩌다 운이 좋아 이익을 보더라도 결국 큰 손해를 보고 기껏 모아놓은 재산을 모조리 잃어버리거나 심지어 막대한 빚을 질 수도 있다.

 

 

홈마 무네히사의 투자원칙

 

여유 자금으로 매매할 것

1. 용도가 정해진 돈, 즉 손해를 봐서는 안 되는 돈은 투자에 사용하지 말 것.

2. 손해를 봐도 괜찮다고 정한 범위에서 매매할 것 과거의 시세를 참고해 바닥 가격과 천장 가격을 판단할 것.

3. 바닥 가격 근처에서 사고 천장 가격 근처에서 팔 것.

4. 결코 최저가에 사서 최고가에 팔려고 하지 말 것. 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고 도전을 해봤자 얻을 것이 없음을 명심할 것.

5. 투자 방침을 정했으면 눈앞의 작은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 것.

6. 횡보장에서는 나서지 말 것.

7. 본격적인 상승장 초기에 저가에서 살 것.

8. 지금이 절호의 매수 시기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면 사흘간 기다릴 것.

9. 살 때나 팔 때 한꺼번에 사고팔지 말고 몇 번에 나누어 매매할 것.

10. 예상이 적중해 이익이 난다면 더 이상 욕심 부리지 말고 적당한 시점에 이득을 챙길 것.

11. 이득을 챙긴 후나 손절매를 한 후에는 투자를 쉬면서 또다시 바닥 시세가 나타날 때를 기다릴 것.

12. 예상이 빗나가 큰 손실이 발생해도 평정심을 잃지 말 것.

13. 예상이 크게 빗나갔다 당장 투자해서 손을 뗄 것.

14. 모두가 적극적이고 나도 적극적일 때는 매도를 생각할 것.

15. 모두가 무기력하고 나도 비관적일 때는 매수를 생각할 것.

16. 감정이 격할 때는 매매를 자제할 것

 

 

사케다 오법-투기가 아닌 투자를 만들다

무네히사는 기후, 쌀 생산량, 쌀 거래량, 가격, 인기 등을 오랜 세월을 두고 꼼꼼히 기록했다. 그리고 그 기록을 토대로 쌀 시세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령 쌀 시세는 언제 상승하고 얼마나 상승해야 천장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는가 하락장은 얼마나 지속되고 얼마나 가격이 떨어져야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서는가를 분석했다. 또한 그래프를 이용해 쌀 시세를 차트로 나타내고 차트가 어떤 모양이 되면 매수 시점인지 매도 시점인지 혹은 차트에 어떤 특징이 나타나야 천장인지 바닥인지 등 차트의 패턴을 분석해 시세의 일정한 법칙이 있음을 발견해냈다.

 

차트에 나타나는 5가지 특징

삼산, 삼천, 삼공, 삼병, 삼법으로 매수시점과 매도시점을 판단한다. 무네히사가 개발한 시세의 법칙인 사케다 5법은 오늘날 주식투자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홈마 무네이사의 고난과 성장 홈마 무네이사는 쌀 투자를 통해 가문의 재산을 10배 이상 늘렸지만 조카가 가업을 이어받으면서 문해이사가 쌀 투자를 한다는 이유로 가문에서 쫓겨나게 된다. 조카는 쌀투자를 투기로 받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네히사는 가문을 배신당했다는 배신감과 허탈감에 냉정함을 잃게 되고 결국 투자해서 크게 실패를 하고 만다. 무네히는 투자에서 큰 실패 후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가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답답한 마음에 가얀지의 주지 스님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고 스님은 조언을 해준다. 몰래 훈수를 두는 사람은 판세를 잘 읽는다고 하지 실패의 원인은 본인보다 주위 사람들이 오히려 잘 아는 법이라네 우선 자네 마음속에 나는 누구보다도 쌀 투자를 잘 알고 있다. 한 번도 쌀에 투자해서 실패한 적이 없다는 자만심이 자리해 투자를 얕잡아본 게 문제네, 그리고 니카타의 경영을 맡았던 무렵에는 자네는 잡생각이 없었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오로지 다시 쌀 투자에만 전념할 수 있었지 덕분에 시세를 정확히 읽을 수 있어 실패를 모르고 연전연승을 거듭할 수 있었던 거라네, 그런데 쌀 투자에 너무 치우쳐 있다는 비판을 받고 홈마 가문의 의절을 당하자 복수심에 불타올라 마음을 비우지 못하게 되었지 자네의 마음속에 마귀가 자리 잡고 날뛰어 자네를 괴롭혔던 것이야. 그럴 때는 무슨 일을 한들 순조롭게 풀리지 않는 법이라네. 순조롭게 풀리지 않으니 점점 초조해지고, 초조해지면 초조해질수록 점점 꼬이는 법, 자네는 지금 바로 그런 개미지옥 같은 늪에 빠져있는 거라네. 우선 절에서 쉬는 동안 참선을 하면서 마음부터 깨끗하게 비워내기 자네는 애도의 쌀 투자해서 그동안 한 번도 맛보지 못했던 스디슨 고배를 마시고, 지금까지 쌓아올린 재산을 거의 모두 잃었지. 그런데 투자자로서 그것만큼 귀중한 경험은 없다네. 실패를 모르는 투자자만큼 무서운 것은 없네. 투자의 위험을 모른 채 승부에 도전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실패해서 모든 재산을 잃을 뿐 아니라 거액의 빚까지 짊어지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도망을 다니는 신세가 되기 쉽네. 자네는 그런 투자자를 이미 여럿 알고 있지 않은가? 잘 알고있습니다.

그건 아주 간단한 일이지. 투자에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되네. 그 이유가 밝혀지면 그것과 반대의 일을 하면 될 것 아닌가.

 

무네히사의 깨달음

어느 날 무네히사가 절에 누워 빈둥대고 있을 때 스님이 다가와 말했다. 자네 누워서 무엇을 하고 있나? 달리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누워 있습니다. 이리 와보게 저기 저 깃발이 보이는가? 스님은 손으로 담 너머 펄럭이는 깃발을 가리켰다. 예, 자네는 저 깃발이 왜 흔들린다고 생각하나? 그거야 바람이 불어 대니 흔들리는 거지요 .저 깃발이 흔들리는 건 자네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네. 스님의 이야기에 홈마 무네히사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총격에 빠졌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흔들리는 시세에 내 마음도 흔들린다면 투자해서 성공할 수 없다. 바람이 아니라 자네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 아니겠는가. 무네히사는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 위해 계속 생각하고 고민했다. 깃발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는 바람이 깃발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바람이 아무리 강하게 불어도 깃발이 없다면 바람은 깃발을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 아무리 바람이 불어 깃발이 날려도 누군가가 이를 보지 않는다면 바람이 깃발을 움직였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다. 즉 깃발과 바람 사람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깃발은 움직이는 것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무네히사는 눈을 번쩍 떴다. 시세도 마찬가지다. 쌀 시세를 움직이는 것은 쌀도 아니고 재료도 아니다. 그리고 투자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아니다. 이 3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쌀 시세를 움직이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쌀 가격만 바라본들 재료만 바라본들 투자심리나 인기만 본들 쌀 시세는 알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을 무네히사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무네히사는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삼위의 방책이란 독자적인 투자 비법을 엮어냈다.

 

삼위의 방책이란 시세가 쌀의 작황 등 재료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시장에서의 인기 결정되는 것도 아니며, 쌀 가격의 위치만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라 이 3가지 요인이 한데 어우러져 결정된다는 내용이다.  한가지 요인에만 신경 써서 치우친 채 판단을 내리면 잘못 잃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투자심리에만 편성해 투자에 손을 댔다가는 사면 안 되는 천장에서 사게 되고 팔면 안 되는 바닥에서 파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시세를 볼 때도 마음을 비우고 깨끗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욕망과 기대라는 색안경을 통해 보면 눈이 흐려져 시세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게 된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면 시세와 혼연일체가 되어 시세를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다. 이로써 무네히사의 방황은 끝이 났다. 무네히사는 이때 이후로 한 번도 매매 대해서 실패하지 않았고 투자의 신으로 불리게 된다.

 

실패에 연연하지 마라

투자는 고독한 일이다. 기댈 곳은 오로지 자신의 판단력과 결단력 자금력 밖에는 없다. 다른 사람의 판단을 믿고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결국 예상이 빗나가게 되면, 자신의 안일함을 애써 가르쳐 준 사람을 원망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3가지를 잃게 된다. 우정과 돈 그리고 투자에 대해 철저히 공부할 기회 이 3가지를 잃는다.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은 한 번쯤 큰 실패를 경험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야 투자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되고, 어떻게 해야 투자에 실패하지 않을지 어떻게 해야 투자에 큰 성공을 거둘지 진지하게 공부하게 되는 법이다. 투자에서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관둘 거라면 투자 같은 것은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본업에 충실하는 게 현명한 자신이다. 실패한 것은 운이 나빴기 때문이라거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라면 투자에 어울리지 않는다. 투자에 실패한 후 공부가 부족했다거나 판단이 안이했던 것을 철저히 반성하고 자신을 더 갈고 닦아서 투자를 연구하는 데 매진하는 사람만이 투자를 계속할 자격이 있다.

 

또 그런 사람만이 투자를 해서 큰 성과를 남길 수 있다. 투자를 도박과 혼동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그런 사람들은 투자를 해도 반드시 크게 실패해 재산을 모조리 잃고 투자의 세계에서 곧 사라지게 될 것이다. 도박은 배짱과 감의 세계이지만 투자는 지혜와 판단력, 인내심의 세계다. 인격을 수행하지 않으면 투자의 명인 달인이 될 수 없다. 투자를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소행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결국 투자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투자를 할 때는 손해를 봐도 무리 없는 금액을 사전에 정해두고, 그 손해를 넘어서는 경우 투자에서 손을 떼 그 이상의 손해를 늘려서는 안 된다. 괜한 오기로 빚까지 져가면서 투자를 계속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산을 탕진하고 야반도주 하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투자를 얕보는 것은 금물이지만 필요 이상 겁내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사람도 처음부터 달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실패하지 않을지 그 비결을 익혀 조금씩 달인의 경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마음속 맹수 감정을 단련하라

투자자로서 성공한 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성질 특징 습성 등을 철저히 알아낸 후 절호의 매수 시점인 바닥시세 사고 절호의 매도 시점인 천장 시세에 팔며 절호의 매수 매도 시점이 올 때까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투자자로서의 견식, 즉 지식, 사고력, 판단력, 인내심, 실행력 등을 갈고 닦아야 할 필요가 있다. 검의 명인들이 다른 즐거움을 모두 희생하면서 오로지 검술을 수련하는 데만 몰두하듯이 투자의 명인이 되기 위해서는 오로지 투자만을 연구하고 마음을 단련해야 한다. 명인 못지않은 지식을 가졌더라도 그 뛰어난 지식을 제때 투자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절호의 매수 시점인 바닥이나 절호의 매도 시점인 천장이 올 때까지 여지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절호의 매수 매도 시점이었을 때는 과감하게 바닷속이나 불구덩이에 뛰어들 수 있을 정도의 결단심, 실행력, 행동력이 필요하다. 시세가 바닥일 때는 투자환경이 최악이기 때문에 아무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더욱더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마련이다. 그럴 때는 마음이 소심해지기 쉬워 사는 데 상당한 용기와 결단력 실행력이 필요하다 이럴 때는 소극적인 마음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이성적 사고력이 요구된다.

 

천장에 팔 때도 마찬가지다. 시세가 천장일 때는 투자 환경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가격이 끝없이 계속 올라갈 것처럼 느껴진다. 지금 이 천장에 가깝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폭락이 다가오는 것은 좀 더 나중 일이라고 생각해 더욱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어떤 시세라도 천장을 찍은 후에는 조만간 크게 하락하게 되어 있다. 천장에서는 시세가 크게 떨어지기 전에 처분해야 하는데 욕심으로 고민하는 사이 가격은 더 떨어지고 조금 가격이 회복되면 팔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도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감정을 이겨낼 수 있는 이상을 겸비하고 있지 못하다. 술에 취한 사람은 그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술을 마시고 싶다는 욕구를 이기지 못해 결국 또 술에 손을 대고 술에 취하는 실수를 반복한다. 그러나 투자를 할 때 그런 식으로 행동했다가 큰 손해를 보고 신세를 망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투자 연구에 매진할 뿐 아니라 마음을 먼저 단련해야 한다. 감정, 즉 욕망과 이성을 조절하는 마음 강한 의지력이 필요하다. 감정과 이성을 자신의 뜻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달리는 범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다. 이상으로 올바른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을 향해 감정을 발판 삼아 달려간다면 어마어마한 행동력이 생겨날 것이다. 감정과 이성이 일체가 되어 하나의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할 때 우리는 엄청난 힘을 발휘해 도무지 인간의 능력으로 볼 수 없는 훌륭한 위협을 달성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감정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야수와 같다 그 야수를 제어하는 이성은 마음의 조련사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속에 사는 맹수를 다룰 수 없는 사람이 투자라는 더 복잡하고 거대한 맹수를 다룰 수 있었을 리 만무하다. 투자에서 큰 성과를 얻으려고 한다면, 공부와 절제가 필요하다. 남들이 하는 만큼 하면서 남들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뻔뻔한 생각이다. 그렇게 뻔뻔한 사람은 하늘의 노여움을 사 결국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

 

투자자로서 성공하는 사람, 실패하는 사람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야 한다는 오다노부나가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게 해야한다는 도요토미히데오시,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도쿠가와 예아스, 내가 볼 때 셋 중에서 투자자로서 가장 적임자는 도쿠가와 예야스다 예야스는 시세가 바닥을 쳤을 때 샀다가 시세가 천장에 도달할 때까지 언제까지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릴 때 인질이 된 적도 있고, 성인이 된 후에도 전쟁에서 몇 번이나 패배를 맛보며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런 불운을 무사히 극복하고 결국 노부나가와 히데오시가 이루지 못했던 일본 통일 안정된 막부 수립을 달성했다.

 

끝까지 목표를 놓치지 않고 절호의 기회가 올 때까지 끈기 있게 몇 년이든 몇십 년이든 기다릴 수 있는 정신력 인내심은 투자자가 되었더라도 유감없이 발휘되었을 것이다. 홈마 문의사 병법으로 투자를 배우다 중국에서 전해지는 병법서들이 많은데, 이 중에서 가장 투자에 도움되는 전략은 바로 손자병법이다. 나는 이 책을 몇 번이고 정독해서 읽고 그것을 투자에 어떻게 응용하면 좋을지 계속 생각하곤 했다. 손자병법의 지피주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다. 전쟁에서 상대의 실력 전법 등을 잘 파악한 후 아군의 실력에 맞춰 비교해서 작전을 세우면 몇 번을 싸워도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나갈 수 있다.

 

투자가 어떤 것인지 먼저 정확하게 이해한 후 자신의 성격과 자금력 투자에 대한 지식, 판단력, 결단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자신이 투자에 적합한 사람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후에 투자를 한다면, 투자에 실패하지 않는다. 투자가 어떠한 것인지 제대로 모른 채 일확천금을 꿈꾸며 섣불리 뛰어드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큰 손해를 보고 가산을 탕진한 채 실의에 빠지기 일쑤다. 숙련된 투자자들도 투자에 계속 성공하는 게 어려운 일인데 투자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이 손을 댄들 이득을 볼 리가 없다. 싸워야 할 때와 싸우지 말아야 할 때를 아는 자가 승리한다. 적극적으로 팔거나 사야할 때가 있고, 사거나 팔면 안 되는 때가 있다. 지금이 그중 어떤 시기인지 안다면 투자에 실패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에 손을 대는 많은 사람이 시세가 천장에 가까워 사면 안 될 때 사고, 시세가 바닥이어서 팔면 안 될 때 팔아서 손해를 본다. 그렇게 해서는 투자로 돈을 벌 수 없다. 어려운 투자에 도전해 연전연승하는 것을 최선의 투자라고 할 수 없다. 그보다는 누구든지 확실히 이익을 남길 수 있을 때 적극적으로 투자해 자산을 크게 불리는 것이 최선의 투자이다. 누구든지 이익을 남길 수 있을 때는 시세가 오랫동안 하락을 거듭한 후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설 때이다. 이런 경우 일정 기간 계속 상승하게 되어 있다. 상승세로 돌아서기 직전의 바닥 시세 혹은 상승세로 돌아선 직후에 싼값에 사 두면 어지간한 일이 없는 한 돈을 벌 수 있다. 장수로서 필요한 덕목은 지혜, 신뢰, 인, 덕, 용기, 엄격함이다.

 

인이란 절호의 기회가 올 때까지 지그시 참고 기다리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절호의 기회가 오면 과감히 도전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시세에 변화가 생길 때는 시세를 둘러싼 환경을 잘 관찰한 후 시세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하고 대응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용기가 있어도 지혜가 없으면 투자에 성공할 수 없고, 지혜가 뛰어나도 용기가 없으면 기회를 살릴 수 없다. 신은 자신을 믿는 것, 자신이 열심히 연구하고 생각해서 내린 결과 언론을 믿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 그중 하나이다. 시세가 조금이라도 자기 예상과 달리 움직이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굳은 신념을 가진 사람은 눈앞의 작은 움직임에 좌우되지 않고, 시세의 큰 흐름을 잃는다 투자에 승부를 거는 사람은 항상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

 

투자로 큰돈을 벌어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보내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자세로는 투자를 해서 큰일을 이룰 수 없다. 아무리 큰돈을 벌어도 유흥에 빠지지 않고 항상 자신에게 엄격하며 절제하고 공부에 매진하는 등 평소의 수련이 필요하다. 뛰어난 장수는 우선 지지 않을 태세를 갖춘 후 적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린다. 훌륭한 투자자는 투자에 실패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한 후에 성공할 기회가 올 때까지 지긋이 기다린다. 인내심을 가지고 한 번씩 찾아오는 매수 시점을 지그시 기다렸다가 그때 적극적으로 사는 것이 투자에서 성공하는 핵심 비결이다. 시세는 얼마든지 상식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불가능할 만큼 가격이 떨어지거나 가격이 오를 때가 있다. 그렇게 상식적으로 불가능할 만큼 가격이 떨어졌을 때가 바로 절호의 매수 시점이다. 한 번씩 그런 큰 기회들이 오는데 그럴 때는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과감하게 사야 한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할 만큼 값이 치솟았을 때는 절호의 매도 시점이다. 그때는 지금까지 샀던 쌀을 전부 팔고 투자해서 손을 떼야 한다. 조만간 시세가 천장을 찍고 크게 폭락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싸움에서 이길 태세가 갖추어져 있지 않을 때는 지키는 데 전념하고 이길 태세가 갖추어졌을 때는 과감히 공격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투자에 성공할 준비가 돼있지 않을 때는 쉬어야 한다. 이런 때는 지키는 투자로 일관하고 투자환경이 정비되고 자금이 준비되었을 때 투자에 성공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잘 싸우는 자는 이길 수 있는 적을 상대해서 승리한다. 뛰어난 장수는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만들어 놓고 승리하기 때문에 이기더라도 지혜롭다거나 용맹스럽다는 칭찬을 듣지 못한다. 너무 쉽게 이기기 때문이다. 투자에서는 누구나 이익을 남길 수 있는 투자 환경도 있지만, 투자의 달인도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투자환경도 있다. 진정한 투자의 고수는 누가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 만큼 투자 환경이 좋을 때, 다시 말해 시세가 바닥에 가까울 때 상승세로 돌아선 직후에만 투자하고, 어려운 투자 환경일 때 다시 말해 시세가 천장에 가까울 때는 결코 무리하지 않는다. 일단 본격적으로 상승세가 시작되면 엄청난 기세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시세가 천장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면 엄청난 기세로 계속 하락하는 법이다.

 

만약 하락장일 때 매수한다면, 시세 격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쉽다. 시세의 흐름과 기세를 무시하고 이치로만 따지면 실패하게 된다. 먼저 싸움터에 와서 적을 기다리는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있고, 늦게 전장해 온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 고전하기 마련이다. 이는 투자도 마찬가지다. 상승세가 시작되기 직전 또는 바로 직후에 매수에 나서는 사람은 상승세의 중반쯤에 이르면 꽤 이익을 남긴 상태라 여유를 가지고 차익을 남길 시점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상승장 후반에 매수에 나선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 시세가 조금만 올라도 급하게 차익을 남기려 하고, 예상과 달리 가격이 떨어지면 성급하게 손절매를 하려고 한다. 무리해서 계속 가지고 있다가는 천장 가격을 붙잡아 고생하기 마련이다.

 

이것은 연애가 끝날 때쯤 참석해 맛있는 요리나 술은 먹어보지도 못하고 비싼 회비만 내고 집에 돌아와야 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싸움에서는 행동을 바람처럼 빨리하고 고요하기는 공격할 때는 불가가치하고 불리할 때는 산처럼 묵직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투자를 할 때도 결단을 내렸으면 바람처럼 재빨리 움직이고 절호의 매수 매도 시점을 기다릴 때는 숲처럼 고요히 기다리고 절호의 기회가 도래했을 때는 불이 활활 타오르듯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이익을 남기고 쉴 때는 산처럼 느긋해 한다. 그리고 큰 승부를 걸 때는 판도를 뒤흔들어 놓을 만한 기세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누구보다 빨리 시작하라

메밀국수 가게가 인기라고 해서 너도나도 메밀국수 가게를 개업한다면, 과당경쟁으로 결국 모두 망하게 된다. 시세가 크게 올라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큰돈을 벌면 지금까지 투자에 관심 없던 사람들까지 투자에 뛰어들게 된다. 그러나 그때쯤이면 시세는 이미 아주 많이 올라 있는 상태라 새로 뛰어들기엔 너무 늦어 결국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장사에서 성공하려면 누구보다 빨리 시작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겁이 나서 사지 못하는 바닥 가격에 서서 누구나 사고 싶어 하는 천장 가격에 파는 것이 투자해서 큰 재산을 일구는 최선의 비결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이 그 반대로 움직인다. 누구나 사고 싶어하는 천장 시세일 때 사고 누구나 팔고 싶어하는 바닥 시세일 때 판다. 투자에서는 누구나 사고 싶어 할 때가 매도 시점이고, 누구나 팔고 싶어할 때가 오히려 매수 시점이다. 절호의 매수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사려는 분량을 한꺼번에 사는 것이 아니라 2~3번으로 나누어 산다. 파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두세 번으로 나누어 판다. 그러면 처음엔 너무 빨리 사서 바닥 시세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 사게 됐더라도 가격이 좀 더 떨어졌을 때 2~3번으로 나누어 사기 때문에 매수 평균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고, 매수의 호기를 놓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활황으로 바닥에서 크게 오른 시세는 천장을 찍고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오르는 폭이 클수록 떨어지는 폭 또한 큰 법이다. 이를 두고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라고 한다. 흉작이 아무리 길어도 몇 년씩 지속되지는 않는다. 반드시 풍년이 드는 해가 다시 온다.

 

투자에서는 첫째가 운, 둘째가 돈, 셋째가 배짱 혹은 근성 끈기라고 한다. 운이 없을 때는 무엇을 하더라도 잘 풀리지 않는 법이다. 투자에 손실을 만회하려고 조급해질수록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차라리 투자를 쓰고 머릿속을 비운 채 시세의 향방을 그냥 지켜보는 것이 낫다. 투자하는 데 있어서 돈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빚으로 모은 돈이라면 실패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실패할 가능성이 더욱더 커진다. 이런 이유에서 투자는 전부를 잃더라도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자금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운과 배짱, 돈 3가지가 있다고 해서 투자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투자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도 필요하다. 지식은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을 읽어서 얻을 수도 있지만 경험을 쌓아 키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는 지식은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나무와 비슷해서 조금만 강한 바람이 불어도 쉽게 쓰러지고 만다. 경험이 뒷받침된 지식은 깊이 뿌리내린 나무처럼 강풍이 불어도 끄떡하지 않을 만큼 강하다. 투자를 할 때는 천냥의 자금이 준비되었다면 그중 3할에서 5할 범위 내에서만 매매해야 한다. 이 정도가 바닥시세라는 생각이 들어도 사는 것은 3할 정도만 해야한다. 바닥이라고 생각한 수준에서 더 크게 하락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에는 크게 가격이 떨어질수록 매수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자금을 조금씩 분산해서 매입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예상보다 훨씬 가격이 떨어져도 평균 매수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상승세로 돌아섰을 때 이익을 크게 늘릴 수 있다. 현금을 많이 남겨두면 시세가 어떻게 되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시세의 향방을 냉정히 지켜볼 수 있다. 예상이 빗나가 손해가 나면 그 손해는 더욱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시세는 일정 기간 동안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예상이 크게 빗나가면 손절매를 해야 한다. 가능한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손절매를 하고 다음 투자를 대비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일 년 내내 투자에 손을 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투자를 해도 돈을 벌 수 없다. 

 

투자는 누가 해도 돈을 벌 수 있는 시기, 돈 벌기 좋은 시기, 누가 해도 돈이 안 되는 시기, 돈 벌기 어려운 시기가 있다. 누가 해도 돈을 벌 수 있는 시기에는 내실있게 이익을 얻고 돈이 안 되는 시기나 돈이 안벌리는 시기 보기에는 투자를 쉬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그렇게 한다면, 투자로 재산을 모을 수 있다. 1년 내내 투자하는 사람은 돈을 버는 시기 돈 벌기 쉬운 시기에 이익을 남겨도 결국에는 재산을 잃고 길바닥을 전전하게 된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말은 투자해서는 쉬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투자에 도움이 되는 논어의 명언 논어는 살아가는데 지혜가 되는 말뿐 아니라 투자를 할 때에도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다. 무슨 일이든 급히 하려다 보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눈앞의 작은 이익에 정신이 팔리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

 

급하게 하려고 들면 어떤 일이든 실패한다. 투자해서는 흐름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매매 서둘렀다가 크게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눈앞의 이익을 쫓아 일시적으로 오르고 내릴 때 매매를 한다면, 큰 상승세를 타지 못하거나 큰 하락세를 만나 큰 손실을 보기도 한다.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것은 큰 잘못이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잘못에 잘못을 거듭하는 것은 최악의 길이다. 군자표변 君子豹變 이라는 말은 현명한 사람일수록 잘못을 빨리 고치기 때문에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는 의미다.

 

과유불급은 '무슨 일이든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라는 말이다. 지나치게 먹거나 마시고, 지나치게 유흥에 빠지고 지나치게 일하거나 지나치게 투자에 열중하는 것은 모두 그 정도가 지나치면 좋지 않은 법이다. 투자에서 좋지 않다는 것은 자신의 판단을 지나치게 과신하거나 자신의 자금 여력 이상으로 투자에 손을 대는 등 지나친 욕심을 부린다는 뜻이다. 논어의 명언을 투자에 적용해보면 투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나 생각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로너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여러 인생교훈 병법 그밖에 폭넓은 분야의 말들도 해당된다. 매사를 투자와 연결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투자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문예히사 비록에는 다음과 같은 명문이 담겨있다.

 

매수와 매도는 오늘만큼 좋은 시장이 없다고 생각할 때 3일을 기다려라

거래를 를 절대 서두르지 마라. 사람들이 서쪽으로 달리면 나는 동쪽을 향해야 수익이 따른다. 바닥과 천장을 노리고 매매하라. 열 사람이 모두 치우쳐 있을 때 반드시 그 반동이 옳은 법이다. 하락장일 때는 바닥에서 사지 않으면 이득이 없다. 결코 헛김에 팔고 화김에 사지 마라. 연중 내내 거래하고 있으면 손해를 보게 된다. 투자에 확신이 없을 때는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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