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범한 대학생
나는 79년 생으로 일본에서 중상위권 정도에 위치하는 호세이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사람들은 내가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벌어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어렸을 때나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평범한 어른이 된 것 같고, 전혀 어른이 되지 못한 것도 같다.
2. CIS
나는 CIS 라는 이름으로 개인 트레이더 생활을 해왔다. 2000년에 자본금 300만 엔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 자산은 230억 엔 정도이다. 나는 투자라는 행위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기술과 우연성과 리스크와 리턴이 적절한 비율로 섞인 최고의 게임이다. 투자방식은 트레이딩이며 장기투자는 거의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주식거래로 수익을 내는 방법에 관한 나의 이야기가 매우 단순하다고 말한다. 분명히 나는 다른 개인 투자자와 비교해 봐도 결코 어려운 기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의 말처럼 단순하다. 흔히 돈이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반대다. 투자효율은 돈이 많을수록 낮아진다. 자산총액이 1억5천만원 이하라면 그것을 몇 배로 만들 기회는 지천으로 널려있다. 롤플레잉 게임에서 1레벨을 10레벨로 올리는 것처럼 누구나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에 그 힌트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3. 오르는 주식은 계속 오르고, 떨어지는 주식은 계속 떨어진다
투자자 또는 앞으로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이 내게 뭔가 조언을 해 주십시오 라고 요청하면 대체로 나는 오르는 주식은 계속 오르고, 떨어지는 주식은 계속 떨어집니다 라고만 말해 준다. 주가가 상승 국면에 있을 때 앞으로 더 오르리라는 생각에 매수에 나서는 것을 순행 투자라고 한다. 반면, 하락하던 주가가 반등해서 오르리라 생각해 매수에 나서는 것을 역행 투자 라고 한다. 양쪽 모두 일리가 있기에 용어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순행 투자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그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그 주식을 팔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주식투자로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 시장의 흐름에 순응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나는 이 대원칙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식 계좌를 개설한 뒤 약 2년 반 동안 계속 손해만 봤다. 그 결과 300만 엔이던 자본금이 104엔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사실 계좌에 계속 돈을 넣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잃은 돈은 천만 엔, 약 1억 원 정도 되는 것 같다. 뒤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주가는 이렇게 움직일 것이 분명해 라는 나 자신의 믿음을 우선한 나머지 실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직시하지 않은 것이 실패 원인이었다. 현실은 이론과 다르다.
4. 진짜 무작위는 이미지보다 더 잔혹하다
확률론 통계학의 정리 중 큰 수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횟수가 늘어나면 현실의 값은 이론값 평균값에 가까워진다는 법칙이다. 가령 동전을 10번 던졌는데 그런데 10번 모두 앞면이 나왔다면 우리는 슬슬 뒷면이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생각이며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참혹하리만치 다르다. 동전 앞면이 열 번 나왔음에도 다음번에 또 앞면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신이 장난을 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특정 숫자만 집중적으로 나오거나 죽어도 안 나올 때가 있다. 이것은 딱히 드문 현상이 아니다. 개념상 무작위는 균형으로 수렴될 것 같지만 미시적으로 보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속 오르는 주식은 곧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떨어지는 주식은 곧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이론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은 잔혹하리만치 주식시장에서 잘 들어맞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본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렇게 하도록 우리를 조종한다.
5. 가장 분명한 사실
분명한 것은 지금 오르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어디까지 오를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따라서 혼자서 멋대로 예상하지 말고, 오르는 동안은 계속 보유해야 한다. 만약 계속 오르던 주식이 약간 떨어지면 이것은 일시적인 하락에 불과할까 아니면 반락일까? 이 역시 알 수 없다. 이익을 확정하고자 파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조금은 떨어진다. 내 경우 너무 작은 움직임은 신경쓰지 않고, 어느정도 하락했을 때 파는 경우가 많다. 오르던 주식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투자 용어로 눌림목이라고 하는데, 나는 두 번째 눌림목에서 팔 때가 많다.
6. 눌림목 매매는 하지말자
눌림목 매수는 하지 마라 같은 이유에서 눌림목 매수도 삼가야 한다. 눌림목 매수는 오르던 주식이 조금 떨어졌을 때 사는 것을 의미한다. 가격이 크게 오른 주식을 살 경우, 매수 타이밍을 놓쳐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쉽다. 게다가 비싼 가격에 샀는데 떨어지면 그야말로 대참사다. 이런 상황을 피하고자 사람들은 눌림목 매수를 노린다. 하지만 떨어지는 주가는 계속 떨어진다. 따라서 눌림목 매수는 실행해선 안 되는 매수 기법 중 하나이다. 오르는 것을 사고 떨어지는 것을 판다. 이 기본을 거스르는 기법인 것이다. 오르는 주식이 더 오를 것 같아 조금 떨어지면 사자고 생각하기보다는 오르는 주식이 더 오를 것 같으면 그때가 타이밍이다. 그때 매수해야 하는 것이다. 너무 늦었을지도 너무 높아 보이는데 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르고 있다면 더 오른다고 생각하고 사자. 그리고 떨어지기 시작하면 판다.
7. 성급하게 이익을 확정하면 큰 이익을 낼 수 없다
내가 결국 이길 수 있었던 비결 앞에 언급했듯이 나는 상승하는 종목을 매수한다. 그럼 상승하는 종목은 무조건 계속 상승할까 그건 아니다. 내가 매수할 당시 상승하고 있던 종목이라도 내가 매수한 후에 가격은 떨어질 수 있다. 평균을 내보면 내가 100번 매수했을 때 가격이 계속 상승했던 경우는 30번 정도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 30번의 수익으로 승리했다. 나는 수익이 나면 그리고 그 종목이 계속 상승한다면, 절대 팔지 않았다. 누군가는 어느 정도 상승하면 절반은 팔아서 이익을 확정하라고 한다. 물론 수익이 떨어질까봐 너무 무섭고 불편하다면 나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상승 국면에서 이익을 확정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500엔에 매수한 주가가 천 엔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떨어져서 800엔이 되었을 때 매도하는 편이 낫고 올라서 1100엔이 되었을 때는 팔지 않고 보유하는 편이 좋다. 지금 이 순간 가격이 떨어진 주식은 반등하기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지금 이 순간 가격이 오른 주식은 떨어지기보다는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가능성이 높다기보다는 승부를 걸었을 때의 효율이 좋다. 중요한 것은 승률이 아니라 종합적인 손익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느냐여 여부가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는 데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된다.
8. 물타기는 최악의 테크닉이다
하루하루 승패는 의미 없다. 당장의 이익 확정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수익을 내는 방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 이익이 될 가능성이 큰 매매를 거듭하는 것 뿐이다. 나의 승률은 30%밖에 안 된다. 나머지 70%는 본전치기이거나 약간 손해를 본 수준이다. 그러나 이따금 그때까지 잃었던 금액의 10배 또는 20배나 되는 금액을 벌어들일 때가 있다. 승률은 낮아도 종합적으로는 플러스가 된다. 승률은 낮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즉시 손절해 손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한다. 그렇게 상승한 종목 중 몇 개의 이익이 손실액의 10배 20배가 되어간다.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이쪽이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쉽다. 작은 손해가 쌓이는 가운데 가끔씩 큰 이익을 내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반대로 작은 이익만 잔뜩 내다가 가끔씩 큰 손해를 보고 하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9. 손절한 주식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을 때 살 수 있는가?
손절의 기술 - 사람들은 손실을 나쁜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작은 손실은 더더욱 나쁘지 않다. 나쁜 것은 손실을 방치하여 작은 손실을 큰 손실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 누구도 종목을 매수하자마자 마이너스 10% 이상의 손실이 단번에 발생하지는 않는다. 마이너스 10% 이상 손실이 났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마이너스 1%에서 마이너스 10%까지 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방치한 결과이다. 그러니 큰 손실이 난 것은 나쁜 종목을 매수해서가 아니라 손실을 관리하지 못해서인 것이다. 다시 강조하자면 손실은 나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손실을 안 보는 것이 아니라 큰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다. 심각한 타격만큼은 입지 않도록 한다. 나는 이 방침 아래 지금의 자산을 축적했다.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져서 손절했는데 그 후에 손절한 결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오르기 시작한다면, 상승주로 판단하고 다시 살 수 있는가? 이것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손절했다는 것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했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그랬는데 자신이 팔았던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다시 사려는 것은 손절을 한 판단도 틀렸다라고 이중으로 실패를 인정하는 셈이 된다. 여기에 저항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늘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사들인다. 한 번, 한번의 승패는 생각하지 않기에 저항감이 없다.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졌으면 팔고 가격이 오르는 주식은 산다. 물론 그만큼 수수료를 내게 되지만 이것이 기본이기에 몇 번이든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10. 트레이딩 세계에서 잘 풀려야 8승 7패라는 법칙은 없다
좀 더 구체적인 손절의 기술 - 손절라인 등에 관해 수치적인 기준은 일절 없다. 다만 내가 예상했던 가격 움직임이 아닌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때면 바로 매도한다. 누구나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가격 움직임이라는 게 생긴다. 또는 해당 종목의 가격 움직임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예상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내가 예상한 가격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다. 이때는 자신이 깨닫지 못한 무엇인가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때는 어떤 세력의 개입이나 내부 정보에 따른 매매 때문인 경우가 많다. 만약 그런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다면 기본적으로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즉시 팔아야 한다.
"손해를 인정하지 못하는 심리가 패배로 이어진다"
"리스크 헷지는 낭비다"
투자자들을 보면 저마다 자신만의 매매 스타일이 있다. 자신의 성격과 궁합이 잘 맞는 필승 패턴을 찾아내서 갈고 닦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다. 그리고 이런 상태에서 큰 수익을 내려면 인간의 본능을 억제해야 한다. 손실은 본능적으로 두렵지만 투자를 하면서 발생하는 작은 손실은 괜찮다고 생각해야 돈을 벌 수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나의 매매 스타일은 소비형이다. 작은 손해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가급적 큰 손해를 피하고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매매에서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 내가 중시하는 것은 리스크와 리턴의 절충이다. 모든 매매에는 리스크와 리턴이 있는데, 리스크에 걸맞은 수준 이상의 리턴을 기대할 수 있을 때만 승부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리스크 헷지를 하지 않는다. 리스크를 짊어지고 리턴을 추구하는 것이 투자인데,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비용을 들이는 것은 리턴을 줄일 뿐이다. 물론 금융 기관의 펀드매니저는 실적이 마이너스면 해고되기 때문에 운용실적을 평준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에게는 의미 없는 행위다. 위기와 기회는 종이 한 장 차이다. 그저 결과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제2장 주식시장에서는 가설을 만드는 사람이 승리한다
나는 투자 오타쿠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이런 전개로 이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같은 가설을 끊임없이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아이디어를 수십 개 갖고있다. 그리고 가끔이지만 머릿속에서 그려졌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좋았어! 기회가 왔구나! 하고 쾌재를 부른다. 예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주식시장에는 두 번째 기회가 존재한다. 물론 첫 번째 기회가 제일 맛있고 좋지만 두 번째 기회도 첫 번째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있다는 것이다. 즉 첫 번째 기회를 놓쳤다 하더라도 두 번째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대응하는 것이다. 어느 날 어떤 종이 목이 크게 상승했다면, 그것이 첫 번째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첫번째 기회를 잡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두 번째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그 종목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상승한다면, 우리는 혹시 이 종목에 좋은 호재가 있는 것 아닐까 라는 가설로 해당 종목을 매수할 수 있다. 물론 리스크는 있다. 하지만 리스크는 주식투자에서 당연한 것이다. 해당 종목이 크게 상승했고 계속 상승하고 있으므로 좋은 종목이다 라는 가설로 매수했다면, 매도 이유는 가격이 계속 상승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부자연스러운 가격 움직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매도하는 것이 옳다. 내가 생각하는 리스크 대비 리턴이 좋은 기회란 두 번째 기회까지를 말한다. 세번째 기회는 리턴이 리스크만큼이나 있을지 없을지 알 수없다.
참고로 주가가 오랫동안 횡보하다가 처음 장대 양봉을 세운 종목은 대부분 며칠 후 차트가 아래에서 정열되며 상승하곤 한다. 만약 상한가 간 종목이 있다면 그 이후 노려야 할 자리는 5일선 자리이다. 3~ 5일 정도 지나면 이때 대부분 다시 한번 재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주가가 5일 선의 닿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 생각이 실제로 현실화되면 매수하는 것이다.
1. 적정 가격, 나의 착각
지금까지 이야기했듯이 나의 매매기법은 단순하다. 수익을 내고부터는 더 단순해진 듯하다. 경험이 쌓일수록 전술의 가짓수는 늘어나지만 생각은 굉장히 단순해진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해를 할 것이다. 신고가는 좋은 매수자리이다. 나는 거꾸로 그 자리에서 그 주식을 매수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선뜻 매수하지 못한다. 신고가를 기록했으니 곧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분명 버블은 존재한다. 그러나 적당한 가격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면 이익이 난다. 과거와 비교하지 않는 편이 좋다. 내가 처음 투자해서 계속 돈을 잃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평가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사실 저평가라는 판단은 어디까지나 주관에 불과함에도 나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재무분석을 통해 저평가 여부를 판단했지만, 이는 모두 아는 사실이었으며 주가는 그것을 다 감안한 상태에서 거래되는 결과물이다. 요컨대 주가가 기업의 가치를 올바르게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주가가 정답이며 세상 사람들이 적정하다고 간주하는 숫자라고 생각하는 편이 옳다.
어떻게 공부했나요? 라고 질문을 종종 받는데 나는 그저 열심히 주가의 움직임을 살펴봤을 뿐이다. 시장에 관해서는 시장에서만 배울 수 있다.
얼마나 노력하시나요? 라는 질문도 종종 받는데 한밤중에 주가의 움직임을 보고 싶어 잠자리에서 일어날 정도이니 분명히 노력은 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이해력은 역시 경험을 쌓을수록 달라진다. 지금의 이해력이 100이라면 수익을 내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20 정도에 불과했다. 지금 되돌아보면 이해력이 부족했으며 어쩌다 보니 운 좋게 수익을 냈던 측면도 있다.
2. 눈먼 자금이 움직일 때는 돈을 벌 기회다
국민연금 같은 눈먼자금이 유입되고 있거나 유출되고 있을 때가 돈을 벌 가장 좋은 기회다. 참고로 눈먼 자금은 국민연금, 투자신탁, 해외펀드 등을 말한다. 이런 기관들은 기계적으로 일정 기간 동안 몇몇 종목을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 자금을 쏟아붓기도 한다. 그런 식의 대규모 거래를 나는 눈 먼 자금이라고 부르거나 거대한 힘이 작용한다는 의미에서 포스 라고 부른다. 눈 먼 자금이 유입되고 있을 때는 여기에 편승하기만 해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3.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이다
투자하는 사람의 힘은 보유한 자금의 규모에서 나온다. 투자자로 잘나가는 사람일수록 투자 이외의 영역에서는 수비적으로 돈을 쓴다. 자본금이 없으면 크게 승부할 수 없으며 크게 승부하지 못하면 큰 수익도 올리지 못한다. 나는 크게 벌 수 있는 승부를 찾아내서 최대한 전 재산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격의 움직임이 심한 종목을 노리며, 승부를 걸 때 투입할 수 있는 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내 집을 갖는 것에 흥미가 없다. 비싼 집을 사는 건 투자금을 줄이는 비효율적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값비싼 시계라든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도 전혀 없다.
고급 브랜드 의류에도 흥미가 없어서 입고 다니는 옷 중에는 유니클로 에서 산 것이 많다. 연예인과 친분을 쌓고 싶다든가 하는 욕망도 전혀 없다. 모르는 사람과 만나면 피곤할 뿐이다. 비싼 값을 지불하는 경우는 와인이나 샴페인을 살 때 정도인데 이것도 얼마를 내고서든 반드시 사겠다 까지는 아니다. 그밖에 돈을 쓰는 것으로는 스마트 스마트폰 게임이 있다. 지금 하는 리니지 투 레볼루션 이라는 게임에는 9천만 엔 정도를 썼다.
4. 무한히 노력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길 수 있다
노력과 보답의 선순환이라는 것은 분명 존재한다. 공부하면 이긴다. 이기면 기분이 좋으니까 더욱 열심히 공부한다. 그러면 점점 실력이 좋아져서 더욱 많이 이긴다. 이것은 승부뿐만 아니라 상당히 폭넓은 분야에서 볼 수 있는 법칙이다.
나는 처음 했을 때 지더라도 재미있는 것은 재미있다고 생각해 계속하는 유형이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괴롭지 않다. 무한히 노력할 수 있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몇 년씩 노력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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