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삼원금천비록의 유래
삼원금천비록은 일본 에도시대에 오사카 도오지마 쌀시장에서 평생 쌀 거래로 거대한 부를 이룩한 대상인 우시다 곤자부로가 자신의 경험과 시장을 관찰한 것을 쓴 책이다. 우시다는 다른 나라에서도 본격적인 금융시장이 생기기 전에 이미 시장의 속성과 거래법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던 인물이다. 우시다는 시장에서의 사람들의 심리적인 면을 가장 먼저 주목했다. 현대 주식시장에서도 바로 사람들의 감정에서 비롯되는 심리적인 영향은 매우 중요하다. 우시다는 이성을 넘어서는 사람들의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놀라운 통찰력을 제시한다.
'나쁜 것은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는다' 는 세 마리의 현명한 원숭이'의 우화에서 따온 삼원의 마음가짐은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꼭 마음에 새겨둬야 할 경구다.
"광분하는 시장을 보고 여기에 뛰어들지 않고, 추락하는 시장에서 시장을 지배하는 공포에서 벗어나며, 다른 사람들의 미혹하는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불완전한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 혼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시세의 움직임, 그것의 근본을 찾다
삼원금천비록의 서문에서 우시다가 언급하고 있는 자신의 철학이다. 우시다는 동양의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쌀 한 톨에서도 천지의 이치를 찾는다. 동양의 세계관에서 양이 지극해지면 음으로 변화하듯이 시장에도 이런 순환이 있다는 것이다. 시세가 급등해 모두 매수에 나서면 조용히 매도의 조짐을 찾는다. 사람들이 모두 약세론자가 돼 소심해 질 때면 강하게 도전한다.
매매란 때로는 대중과 함께 가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대중의 길과 결별하고 외롭게 가야 할 경우도 있다.
삼원금천비록의 삼원(三猿)이란 세 마리의 원숭이를 뜻하는 말이다. 이 세 마리의 원숭이란 '세 마리의 현명한 원숭이'라는 유명한 유화에서 그 바탕을 찾을 수 있다. 세 마리 원숭이는 세 가지를 뜻한다. 나쁜 것은 보지 않고, 나쁜것은 듣지 않으며, 나쁜 것은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 원숭이 중 미자루는 '나쁜 것을 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눈을 가리고 있고, 키카자루는 '나쁜 것을 듣지 않는다'는 뜻으로 귀를 막고 있다. 이와자루는 '나쁜 것을 말하지 않겠다'며 입을 막고 있다.
우시다가 자신의 비법을 담은 책이름에 삼원의 교훈을 빌려온 것으로 보아 그가 시장에서 심리적인 면을 가장 먼저 주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광분하는 시장을 보고 여기에 뛰어들지 않아야하고, 추락하는 시장에서 시장을 지배하는 공포에서 벗어나야한다. 다른 사람들의 미혹하는 말을 듣지 않으며, 자신의 불완전한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 혼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참가자들의 심리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시장도 시세도 모두 인간이 처음 만들어낸 것이므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제2장. 시세의 원리
1. 시세의 비밀
"태극이 운동하여 극으로 움직여 양을 생성하고 움직이는 것이 지극하여 조용해진다. 조용해지면 음을 생성한다. 조용해지는 것이 지극하여 또 움직인다. 일동일정(一動一靜)이 있으니 그 뿌리가 되는 대극음양은 천지이다. 만물의 시작이다."
"약세일 때는 오를 수 있는 기운이 깃들어 있고, 그 반대로 강세일 때는 내릴 수 있는 기운이 깃들어 있다" 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강세로 돌아설 때 쌀이 내릴 수 있는 기운이 깃들어 있으며, 반대로 모든 사람이 약세로 돌아설 때 쌀이 오를 수 있는 기운이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우시다는 이를 음과 양으로 설명한다. 음은 약세, 양은 강세다. 이것은 우시다의 시세관의 핵심 사상이다. 우시다의 투자관은 동양의 세계관인 음양오행설과 맞닿아 있다. 시세는 늘 오름과 내림을 반복한다. 호재가 나오면 당연히 강세의 매수가 된다. 매수가 계속되어 모두가 강세가 돼 지극한 상황에 이르면 여기에 하락의 원리가 포함돼 있다. 반대로 어둡다는 것은 악재로서 악재가 나타나면 시장은 하락한다. 그러나 모두가 팔면 모두 약세가 돼 지극한 지점에 이른다. 이때부터는 시장이 상승할 조짐을 보인다. 이처럼 시장은 자연의 순환과도 같이 음양, 즉 강약이 반복된다.
시세의 정체구간
우시다의 음양관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은 바로 '움직이는 것이 지극하여 조용하여 진다' 라는 구절이다. 음과 양이 반복하기는 하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그 지극점에서의 조용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조용함이란 곧 멈춤을 뜻한다. 시세란 어느 한 방향으로 끝까지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추가상승을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는 정체구간이 있기 마련이다. 이때가 음과양이 바뀌기 위해 조용해지는 순간이다. 이 짧은 침묵 속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된다. 이것이 바로 추세변화의 신호탄이다.
2. 삼원의 실천 - 삼원이란 보는것, 듣는 것, 말하는 것의 셋이다.
"눈으로 강한 변화를 보고, 마음으로 강한 변화의 연못에 빠지지 말라. 다만 마음에 매도를 품어라"
"귀로 약한 변화를 듣고 마음으로 약한 변화의 연못에 빠지지 말라. 다만 마음에 매수를 품어라"
"강한 변화를 보아도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 말하면 사람의 마음을 미혹 한다. 이는 삼원의 비밀이다"
우시다가 삼원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투자자의 자세이다. 다시 말해 눈으로 무엇을 보든지 마음을 움직이지 말고, 귀로 무엇을 듣든지 마음을 움직이지 말며, 자기가 깨달은 바를 다른 사람에게 섣불리 떠벌리지 말라는 말이다. 우시다는 현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인간의 중요한 감각기관이 불러일으키는 미혹의 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투자자들은 눈앞에서 가격이 폭등하면 덩달아 추격매수를 하게 된다. 가격이 거의 미동도 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으면 매매를 멈추거나 비관론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시장의 중요한 변화는 우리의 감각기관 너머에서 일어나고 있다. 도저히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종목이 어느 날 폭등하거나 부지불식간에 엄청난 상승을 했거나 모두가 폭락으로 공포에 빠져있을 때 바닥인 경우가 많다.
3. 이치 밖의 이치
"고저의 이치는 공리로서 눈에 보이지 않고 그림자도 형체도 없는 것이 본체다. 이치와 이치 아닌 것 가운데 숨어있는 '이치 밖의 이치', 이것이 쌀의 고저의 원천임을 알라"
이치가 아닌 것 가운데 숨어있는 '이치 밖의 이치'란 무엇인가? 이것은 바로 불합리하게 보이고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 속에 숨어있는 이치를 말한다. 주식시장의 이치는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세가 이치대로만 움직이는 것이라면 누구나 생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누구나 시세의 원리를 알 수 있다면 주식투자가 얼마나 쉽겠는가. 그러나 시세의 원리는 어렵고 그 원리를 찾기는 더욱 어렵다. 이치 밖의 이치는 이치로 설명할 수 없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것이라는 뜻이다. 오늘날의 주식시장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장이라는 것은 모두가 강세일 때 하락하고, 모두가 약세일 때 상승한다. 이것은 사람의 마음과 기분을 역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재미있는 점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무엇이 시장에 있는 것일까? 이런 점 때문에 시장의 원리를 '이치 밖의 이치'라 말할 수 있다.
제3장. 매수법과 매도법
1. 매수해야할 때
하나, 만인이 비관할 때가 매수할 때다.
"만인이면 만인, 모두가 비관적이 되면 상승의 이치를 품는 쌀이 된다"
"남들이 가지 않는 뒤안길에 꽃길이 있다"
둘, 투매할 때가 최고의 매수기회다.
"만인이 질려버리는 가격이 오면 그것이 고저의 경계점이다.
항상 바닥에서 투매가 일어날 때 공포 속에서 매수함이 지극한 이치다"
"시장이 가장 좋아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한 시점이고 가장 안 좋아 보일 때가 가장 매력적인 시점이다"
-프랭크 J. 윌리암스-
공포속에서 우량주를 매수하다
이것은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주가가 하락할 때 투자자들은 모두 더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고 매도에 나선다. 결국 매도가 폭주해 주가가 폭락하고 다시 투자자들은 투매를 하게 된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때는 모두 공포에 사로잡힌다. 주식시장은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빠진다. 아무도 주식을 사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매물은 산처럼 쌓여간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공포로 얼어붙고 앞이 보이지 않지만 주식시장이 문을 닫을 정도로 추락하는 일은 없다. 지금까지 자본주의 주식시장에서 대폭락은 있었지만 결코 시장이 붕괴된 적은 없다.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은 이때가 바로 정부가 개입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안다. 이때가 바로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 나오는 때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 약할 때 사서 강할 때 팔라"
"쌀 시세가 무너져 일제히 투매하면 다만 눈을 감고 매수의 씨를 뿌려라"
"들도 산도 모두 하나 같이 비관적이면 바보가 되어 쌀을 사야 한다"
셋, 바닥에서는 눈을 감고 사라
시세가 하락하면 매물이 쌓인다. 그러나 더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는다. 갈수록 시장은 폭락한다. 더 크게 무너져 내린다. 최저가를 갱신하면 매도하고 싶어진다. 일제히 투매에 나선다. 거래가 되지 않고 마침내 시세가 무너진다. 이런 때는 눈을 감고 매수에 나서야 한다. 하락이 강력할 경우 폭락의 형태가 나타난다. 그 다음에 매도가 빠르게 소화돼 다시 상승의 움직임이 일어나면 곧 상승세로 돌아서 가능성이 있고 이때가 시장의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주식 격언에서도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주식투자 원칙이자 주식투자의 황금률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투자하기가 아주 어렵다. 주식은 쌀 때 사야한다. 아직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사서 모든 사람들이 다 사려고 할 때 파는 것이 좋다. 장세가 좋지 않을 때 주가가 낮을 때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때가 주식에 투자하기에 좋은 때다.
넷, 기다림으로 기회를 포착하라
"가을 바람이 불고 햅쌀 출하기에 쌀 시세가 상승하면 돈이 쌓인다"
"주가는 주가에 물어라, 시세는 시세에 물어라"
주가에 대한 답은 현재의 주가 움직임과 시장의 흐름에서 찾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주가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반영된다. 주가가 오르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다. 내릴 때도 마찬가지다. 이 말은 객관적인 시장의 가격과 시장의 흐름을 중시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의 주가와 시장의 흐름이야말로 가장 정직하고 냉정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위대한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의 말을 들어보자. 시장은 가끔씩 투기꾼들의 예측과 정반대로 움직인다. 이럴 때 진정한 투기꾼이라면 즉시 자신의 입장을 포기하고 시장의 움직임을 따라가야 한다. 진정한 투기꾼들은 절대로 시세와 다투지 않는다. 시장은 결코 틀리는 법이 없지만 투기꾼의 의견이나 주장은 자주 틀린다.
"진정한 투기꾼들은 절대로 시세와 다투지 않는다.
시장은 결코 틀리는 법이 없지만 투기꾼의 의견이나 주장은 자주 틀린다"
-제시 리버모어-
다섯, 대중이 비관적일 때 매수를 준비하라.
"비관적 시세관이 나타난 해는 쌀 시세가 상승하게 된다. 비관적 재료가 세상에 나타나면 모두 비관적이 되니 언제든지 매수의 씨를 뿌려라"
○ 역발상 투자법 ○
모든 사람이 비관할 때 사고, 모든 사람이 낙관할 때 파는 것이 바로 역발상 투자법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이 역발상 전략이 매우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강세로 주가가 높을 때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갖게 된다. 이것은 때로는 투기적 광기로 돌변하고 붐이 되기도 한다. 반면에 주가가 하락하고 약세장이 되면 지나치게 비관적이 된다. 아무리 강심장이며 시장에 초연한 투자자라고 하더라도 시장의 폭등과 폭락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상승장에서는 투자자들이 흥분한다. 모두가 주가가 한없이 오를 것 같은 환상을 갖는다. 주식시장에 눈길조차 주지 않던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든다. 반대로 시장이 하락할 때는 정반대다. 주식시장이 당장 문을 닫기라도 하듯이 공포에 사로잡힌다. 증시를 지배하는 이런 심리를 '공황'이라 부른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심리는 투자자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주기도 한다. 주가가 높을 때는 지나치게 욕심을 부림으로써 주가가 터무니 없이 높게 올라가고 있는데도 주식을 산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때는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지만 이때 주식을 투매한다. 가장 높은 수준에서 주식을 매입한 뒤 가장 낮은 곳에서 주식을 파는 것이다. 이것은 장세에 부화뇌동하는 투자다. 그러나 대중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투자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거래는 저가에 사서 고가에 팔아야 이익이 남는다. 뇌동매매를 하면 급등하는 종목을 따라서 사게 되고 결국은 손절을 하게 된다. 잦은 손절은 큰 손실로 이어진다. 주식시장은 대중들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 의외성을 갖고 있다. 주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오른다고 생각하더라도 꼭 오르는 것만은 아니다.
"대중은 항상 틀리다"
"행복은 대중의 주머니 속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대중은 늘 누군가가 나서서 설명해 주고 선도해 주기를 원한다. 확신을 원하는 것이다. 대중은 항상 무리를 지어 움직인다. 집단이 주는 안정감을 원하기 때문이다. 대중은 혼자 있는 걸 병적으로 싫어한다. 늑대들이 어슬렁거리는 황량한 들판에서 길 잃은 한 마리 양이 되기보다는 양치기와 개가 보호해주는 무리 속에 있고 싶은 것이다. 그는 대중과 함께 있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대중의 의견을 벗어나 역행할 수 있는 준비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장세에 따라 움직이는 것보다 투자자들과는 정반대로 가는 역발상 투자는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진다. 주식시장이 가장 비관적일 때 주식을 사고 가장 낙관적일 때 주식을 파는 역발상 투자는 커다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이런 역발상 전략은 많은 투자의 대가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내리면 내릴수록 비관적 시세관도 다하고 상승하는 것이 천성의 이치다"
여섯, 하락이 다하면 상승하는 것이 이치다.
시세가 어느 정도 하락 했다면 이제 상승하는 것이 시세의 이치라는 말이다. 시세의 하락이 지속돼 주가가 내릴 대로 내리고 투매가 나오면 매도 물량이 모두 소화가 된 상태다. 이처럼 하락세가 바닥에 이르면 서서히 하락세가 멈추고 매물이 감소하면서 상승을 준비한다. 이것이 순리이며 시장의 이치다. 투자자는 비관적인 시세관이 지배할 때는 잠시 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손해를 피할 수 없다. 폭풍우가 몰아칠 때는 잠시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장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살아난다. 이런 때를 기다려 매수를 준비해야 한다.
2. 매도해야할 때
"항상 상승의 기운이 다하면 스스로 하락하는 것이 천성의 이치이다."
하나, 시장의 관심은 꽃처럼 시든다.
시세가 계속 상승하면 마침내 정점에 달한다. 시세가 천장에 이르면 상승의 에너지는 모두 소진된다. 더 이상 상승 에너지가 없다. 이 때 부터는 더 상승하지 않는다. 강세장에서는 모두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강세장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시장의 관심은 꽃과 같이 언젠가는 시드는 것이 운명이다.
"만인이면 만인 모두 낙관적이면 바보가 되어 쌀을 팔아야 한다"
둘, 모두가 낙관할 때가 팔 때
"쌀 흉작으로 일제히 매수에 나서면 바보가 되어 매도의 씨를 뿌려라"
"홍수와 태풍으로 급등하면 바보가 되어 매도의 씨를 뿌려라"
셋, 강한 재료가 나오면 역행을 생각하라.
"하늘까지 자라는 나무는 없다"
왜 이렇게 해야 할까? 물량이 없을 때는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으므로 오히려 갖고 있거나 매수를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러나 우시다는 이렇게 가격이 오를 때는 오히려 팔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과도하게 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서 쌀이 부족해서 가격이 올라가는 측면도 있지만 심리적인 영향으로 실제보다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이 오를 수 있다. 적정한 가격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양은 음을 포함한다. 천인이면 천인 모두 낙관적이 되면 하락의 이치를 품는 쌀이 된다"
넷, 낙관 뒤편의 하락 징후를 보라 .
양은 음을 포함 한다는 것은 우시다의 시세관의 바탕이다. 음양오행설과 같이 모든 것에는 음양이 있고 시세에도 음과 양이 있다는 것이다. 음은 약세를 말하고 양은 강세를 말한다. 강세가 지속되면 약세로 돌아설 수 있는 기운이 내재되어 있다. 강세가 지속돼 모두가 낙관적이 되고 시장에 대해 강세로 전망을 하는데 이때는 하락의 기운이 깃들어 있다. 모두 낙관적이 되는 시점이 바로 상승세가 다하고 하락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고, 낙관 속에서 성숙하며 행복감 속에 사라진다"
"강한 재료가 나타난 해는 쌀 시세가 하락하게 된다"
"강한 시세가 나타나면 모두가 낙관적이 되니 주저하지 말고 매도의 씨를 뿌려라"
다섯, 강한 재료가 나타나 과열될 때를 조심하라 .
강세장에서 강한 재료가 나타나면 시장은 한껏 탄력을 받아서 힘차게 상승하고 시세가 급등한다. 재료의 영향력이 그 가치 이상으로 과장되어 시장에 나타나게 된다. 투자자들은 모두 낙관적이 되고 매수에 나서게 된다. 시장은 차츰 과열 국면으로 접어든다. 그러나 강세장에서는 강한 재료로 주가가 상승할 때를 주의해야 한다.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인다. 강세장에서의 재료의 영향력이 실제보다 부풀려져서 지나치게 커졋기 때문이다. 이때는 주저하지 말고 매도에 나서야 한다.
3. 대중과 반대의 길을 가라
"풍년은 만인이 시세를 비관하고 나도 비관하니 쌀이 싸다고 하여 매도는 금물."
"흉년은 천인이 시세를 낙관하고 나도 낙관하니 쌀이 비싸다고 하여 매수는 금물."
하나, 반대의 이치
풍년이 되면 쌀이 많아 모두 시세를 비관하게 된다. 물량이 많으니 자연히 쌀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풍년에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고 쌀을 팔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이 일반적인 이치다. 이때는 자신도 시세를 비관하게 되고 매도에 동참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는 매도하려는 물량이 많아 과매도 상태가 될 수 있다. 시장은 지나치게 저평가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흉년에는 쌀이 적어 모두 시세를 낙관하게 된다. 물량이 적으니 자연히 쌀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묵은 쌀 많고 풍년이 예상되는 저가미는 햅쌀 출하기에 상승의 해임을 알라"
둘, 바닥에서 악재는 눈을 감고 사라.
쌀의 재고도 많고 풍년이 되니 쌀값이 내려가는 것이 당연하다. 더욱이 햅쌀이 나올 무렵이면 쌀값이 떨어진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승할 것이라고 하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이미 충분히 시세가 쌀 가격의 약세를 반영한 상태이므로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고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렇듯 시세의 원리는 만인의 의표를 찌르는 경우가 많다. 이때부터 주가는 서서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약세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내려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장세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다.
"주식투자는 위험을 사는 것"
"강한 재료가 나타나면 모두 낙관적이 되니 고가를 따라 매수는 금물"
"강한 재료가 나타나면 모두 낙관적이 되니 주저하지 말고 매도의 씨를 뿌려라"
셋, 일시적인 재료를 보지 말라.
강한 재료가 나타나면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지배하게 된다. 팔려는 사람보다는 사려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때는 이미 호재가 가격에 반영되어 값이 많이 올라간 상태다. 이때 사면 고가에 사게 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도 무슨 이슈가 있기만 하면 무슨무슨 테마주하면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보인다. 급등주, 테마주, 작전주들은 모두 스토리로 주식을 판다. 테마주의 꼭지는 드라마 클라이맥스와 같다. 모든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절정을 이룬다. 그리고 주가도 그 지점을 시작으로해서 바닥을 향해 꼬꾸라지기 시작한다.
"쌀 흉작으로 일제히 매수에 나서면 바보가 되어 매도의 씨를 뿌려라."
"홍수와 태풍으로 급등하면 바보가 되어 매도의 씨를 뿌려라"
넷, 대중 심리의 허점을 노려라.
삼원금천비록은 시장에서 심리적인 면을 분석하고 이런 심리적인면이 거래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처음으로 시장에서 심리적인 영향에 주목한 것이다. 오늘날 주식시장에서도 심리적인 면은 대단히 중요하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중의 하나는 바로 투자자들의 심리다. 이 투자자들의 심리는 실제보다 앞서가는 경우가 많다.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낙관하고 비관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비관한다. 그래서 항상 시장은 실제보다 더 앞서간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주인과 그의 개가 함께 산책을 한다. 개는 주인을 앞서 달려가기도 한다. 또 주인의 뒤에서 따라오기도 한다. 개는 주인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함께 산책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항상 개와 주인은 함께 간다.
우시다는 투자자가 대중들의 움직임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 소신파 투자자가 진정한 투자자다. 모두 매수에 나설 때는 군중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는 때이다. 이때는 매수할 때가 아니라 매도할 때이다. 우시다가 '시장의 인기가 강하고 나도 사고 싶어지고 다른 사람도 사고 싶어지는 때가 바로 매도의 시점'이라고 말했듯이 지나고 난 다음 돌이켜 보면 바로 그때가 상투일 때가 많다. 그때가 매도 시점이었던 것이다.
4. 강세장과 약세장에서의 매매기법
"분별도 사안도 없이 매수할 때는 바로 사람들이 버린 쌀 시세가 무너질 때이다.
항상 바닥에서 투매가 일어날 때는 공포 속에서 매수함이 지극한 이치다"
하나, 바닥에서 투매는 선한 마음으로 받아라.
분별도 사안도 없이 매수할 때라는 말은 무조건 사야할 때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사야할 때는 언제인가? 우시다는 그때가 바로 사람들이 쌀을 버리는 때라고 말한다. 투매를 해서 시세가 무너질 때라고 말한다. 바닥없이 추락하는 때다. 주식시장에서도 투매를 하고 사람들이 버리는 주식이 시장에 넘쳐 날 때가 있다. 이때는 자선을 베푸는 심정으로 조금씩 주식을 사 모으는 것이 좋다. 선한 마음을 품으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는 피터 린치의 말을 들어본다.
"하락장을 당신이 사고 싶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폭락이란 곧 조정국면을 의미하는데 이때가 우량주를 싼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다"
둘, 조급하게 거래하면 손실을 본다.
"다만 조급하지 말라. 조급한 거래는 이득이 없다"
"5푼저가를 사고 5푼 고가를 팔라. 매매는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손실을 본다"
"세 번 물타기도, 두 번 물타기도 필요 없는 저가를 조급함 없이 기다림이 대비밀이다"
"조급한 매도를 하지 않는 것이 비관적 시세관의 비밀이다"
"늘 비싼 날을 기다려 팔라. 한번의 물타기도 필요 없는 시절을 기다림이 좋다"
"다만 초조함에 실족하는 것이다"
"내리는 이치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내리지 않고 매도에 조급하면 큰 바보가 된다"
"오르는 이치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오르지 않고 매수에 조급하면 후회하게 된다"
"조급한 마음에 저가에 매도하고 최고점에 사서 넘어지는 것이다"
조급한 거래를 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싼 날을 기다려 사라는 말이다. 조급한 거래를 하면 늘 손해를 보고 실패를 하게 된다. 우시다는 이 같은 조급함을 경계하는 말을 여러 차례 남겼다. 그가 얼마나 이 조급한 심리에 대해 경계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급하게 거래하면 이득이 없다. 서두르면 손실을 본다. 초조하면 실족한다. 조급한 거래는 실패로 귀결된다는 결론이다.
주가가 하락추세에 있다면 저가를 기다리고 상승추세에 있다면 고가를 기다려야 한다. 조금이라도 비싼 날에 팔고 조금이라도 싼 날에 사야 한다. 그렇지 않고 초조하게 거래를 하면 비쌀 때 사고 쌀 때 파는 투자를 계속하게 되고 손해를 입게 된다. 일반 투자자들은 어떤가. 상승기에는 추격매수를 한다. 주가가 오르면 초조해진 나머지 주가가 상승 하고 있는데도 주식을 사게 된다. 그러다보면 결굴 고가에 사는 추격매수를 하게 된다. 이것이 일반투자자들의 투자행태다. 강세장에서는 기다려야 한다. 싼 날을 기다려 주식을 사야 한다. 강세장에서도 싼값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시세가 하락하는 날이 온다. 초조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사는 것이 좋다.
"주식은 언제나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한다"
제4장. 다양한 장세와 거래방법
1. 집중투자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이익을 얻는 거래라고 판단되면 만 냥도 한 번에 투자하는 것이 지(智)의 비밀이다"
이익을 얻는 거래라고 판단되면 만 냥이라는 거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지혜라는 뜻이다. 투자의 지혜는 구체적인 투자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권하는 투자의 원칙은 분산투자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시다는 이익을 얻는 거래라고 판단이 되면 과감하게 투자하라고 권한다. 그렇다면 우시다는 왜 분산투자 대신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라고 권하는 것일까? 이런 종류의 투자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투자에 대해 확신할 수 있을 때다. 이런 확신이 없다면 한 번에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없다. 주식투자에서도 집중 투자가 가능하려면 투자하는 종목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집중투자는 대단히 위험하다. 우시다가 이런 말을 한 것으로 미뤄볼 때 그는 승부사적인 기질이 있고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자였음을 알 수 있다.
2.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면 매도할 때
"상승의 이치라고 모든 사람이 대단히 큰 가격차를 바랄 대는 매도의 씨를 뿌려라"
강세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목표 수익률이 갈수록 높아진다. 모두 욕심을 내게 된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간 상태익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때는 매도를 준비해야 한다. 이 말은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탐욕을 경계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강세장에서는 기대수익률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투자자들은 곧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된다. 웬만한 수익에 성이 차지 않는 때다. 이것은 상승장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탐욕의 심리다. 이런 탐욕의 심리가 나타나는 것은 시장이 과열상태라는 것을 나타낸다. 이때는 신중하게 매도를 고려해야 한다. 탐욕은 투자의 적이다.
3.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될 때는 매수 고려
"하락의 이치라고 모든 사람이 대단히 큰 가격차를 바랄 때는 매수의 씨를 뿌려라"
약세장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시세가 더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도 더 떨어질 것이라며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게 된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때이다. 이때는 모든 사람들이 추가로 매도에 나서려고 하지만 실제로 이 때는 살 때다. 이처럼 비관론이 팽배해지면 시세는 바닥에까지 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투자자들의 심리는 공포다.
4. 주가의 천정과 바닥
"백 년에 99년의 고저는 3할을 넘지 않는 것임을 알라"
이 구절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100년 동안의 시세의 움직임을 보면 100년 중 99년은 올라가거나 내려가더라도 그 상승폭과 하락폭은 3할(30%)이상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승해도 30%이상 오르지 않고 하락해도 30%이상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내릴 때도 바닥이 없이 추락할 것 같지만 실제 움직임을 보면 어느 정도 하락하면 하락을 멈춘다. 투자자들은 장세가 좋을 때는 낙관적이 되며 수익률 목표를 한없이 높게 잡는다. 반대로 장세가 좋지 않을 때는 비관적이 된다. 주가가 끝없이 추락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주가는 항상 바닥이 있고 천장이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천장과 바닥이 있으며 그것은 일정한 상승폭과 하락폭을 가진다. 물론 상승폭과 하락폭의 비율이 상승쪽이 더 크고 하락쪽이 적은 움직임이 반복되면서 추세를 가지고 상승해 나갈 수도 있다. 이런 점은 미국의 연간 차트를 살펴보면 드러나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쌀시장에서의 변동폭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우시다의 이와 같은 견해는 응용해 적용할 경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시장의 가격 변동폭에 대해 조사 연구해 자신의 원칙을 만들어 놓는다면 흔들림 없는 매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주식격언에서도 주가가 한없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있다.
"어떤 나무도 하늘까지 자라지는 않는다"
"강세장에서도 약세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욕심은 결코 돈을 벌 수 없다"
5. 기라림의 미학
"다만 조급하지 말라. 백 섬 오른 백 섬은 보통 제자리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기다리면 바닷길에 평온이 있다"
이 격언은 일본 주식시장에서 많이 쓰인다. 바다에 나가는 사람은 항상 바다의 상태를 기다려 좋은 날씨에 맞춰서 나가야 한다. 비바람이 불고 풍랑이 높은데 바다로 나간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기다렸다가 날씨가 좋고 바다가 평온한 때에 나가야 한다. 그러니 조급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주식시장에서도 절대로 조급해서는 안 된다. 바다에 나가는 사람처럼 기다렸다가 때가 되면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주가가 올라 자신이 사고자 하는 가격보다 더 올랐다면 기다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눌림목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눌림목은 일시적인 조정이다. 이런 조정기에 다시 매수를 하면 된다. 주식은 항상 두번째 기회를 제공한다. 기다렸다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한다. 투자에서도 항상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는 기다렸다가 때가 되면 투자에 나서는 인내와 지혜가 필요하다.
6. 횡보장세에서의 대처법
"보합에는 매도 천변에 매수 천변, 이익을 놓치치 말라. 절반취급거래 또는 안락거래"
보합시세일 때의 거래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보합시세는 횡보하는 장세다. 이때는 주가의 방향성이 없을 때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거래하는 것이 좋을까? 횡보장세에서는 이익을 최대한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시다는 보합시세에서는 이익을 놓치지 말라고 말한다. 이익을 내는 방법으로는 세 가지 거래 방식을 권하고 있다. 매도천변이나 매수천변, 절반취급거래, 안락 거래 같은 것이 있다. 매수천변, 매도 천변 이라는 말은 시시각각 변하는 장세에서 단기간의 거래를 통해 차익을 내는 거래를 말한다. 절반거래는 분할매수하고 분할매도하는 방식이다. 안락거래라는 말이 있는데 안락거래라는 말은 이익이 나면 챙기는 거래를 말한다.
7. 장세전환의 신호
"고저 모두 5푼이나 1할의 움직임엔 매매를 신속하게 하고, 2할 또는 3할의 움직임엔 역행하는 이치임을 알라"
시세가 5푼(5%)나 1할(10%)움직인 것은 조금 움직인 것이다. 2할이나 3할은 크게 움직인 것이다. 5푼이나 1할이 움직일 때에는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일정한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적절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2할이나 3할이 오르거나 내리면 이때부터는 시세의 방향이 역행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통 2할이나 3할이 오르면 시세가 강하게 보이고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때부터는 사려고 하는 것이 일반일들의 심리다. 그러나 오히려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른 장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이런 장에서는 냉정하게 시세을 보고 역으로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세가 소폭 움직일 때는 추세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큰 폭의 움직임은 추세가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시다의 견해를 현대 주식시장에 대입한다면 이격이 커질때의 매매법으로 정리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즉 주가와 이평선의 이격이 너무 벌어지거나 이평선과 이평선 사이의 이격이 심화될 경우 조정이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이격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좀 더 현대적 해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8. 절반거래
"매도 매수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거래는 절반취급 거래가 구원의 장임을 알라"
"고저에 이득이 있고 쌀의 본체를 잃지 않고 천하의 진기한 이득 거래임을 알 것이다.
고저에 편안한 마음인 절발 취급 거래, 잠을 자도 일어나도 이득이 있다"
절반 거래는 분할 매도, 분할 매수를 말하는 것이다. 한 번에 매수 하는 것은 무분별한 것이고 두 번 나누어 매수하고 두 번 나누어 매도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절반 거래를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고 편안하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할 매매는 아주 안전한 투자 방법이다.
'손절매를 잘하는 사람이 주식투자 명인이다.' 라는 주식격언이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이익이 났을 때보다 손실이 났을 때 더 매도를 하지 못한다. 손실이 확정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면 지체 없이 매도하는 것이 자신의 자금을 지키는 현명하고 빠른 방법이다. 이것이 최선이다. 더 이상 손해가 커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처음 손실이 가장 적다고 하는 것이다.
셋, 탐색 매매법을 구사하라
"항상 2할 오르면 소량 탐색매도의 시기임을 알라"
"항상 3할 내리면 쌀 시세 무너지고 탐색 매수의 시기임을 알라"
분할매매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구절이다. 매도와 매수 모두 분할하여 구사하게 되면 심리가 안정되고 욕심이 제어되어 가격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그러한 방법을 위와 같이 표현하고 있다. 2할(20%)이 올랐다면 상당히 많이 오른 것이다. 이때는 소량으로 탐색 매도를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3할(30%)내리고 쌀 시세가 무너질 정도의 큰 하락이라면 이제는 탐색하는 방식으로 매수를 해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이때는 바닥권에 다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척후병이 적의 동태를 살피는 것처럼 시장의 동향을 탐색해야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나누어서 사고 나누어서 팔라'는 주식 격언처럼 조금 사보는 것이다. 시세가 바닥에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이 확인되면 더 매수하면 된다. 누구든 완전한 바닥에서 사기는 힘들다. 따라서 이런 탐색을 통한 매매는 좋은 전략이다. 주식투자에서도 한꺼번에 매매하지 않고 조금씩 나눠서 거래하는 분할매매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그중 투자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또한 매수나 매도의 기회를 쉽게 잡을 수 있난 점도 꼽을 수 있다. 매도와 매수 모두 분할방식을 구사하게 되면 심리가 안정되고 욕심이 제어되기 때문에 가격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삼원금천비록에서 말하는 3할은 쌀거래 시장에서의 변동성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주식시장에서의 변동성과는 다를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주식시장에는 투자자가 스스로 적절한 비율을 정하면 된다.
넷, 충분히 하락할 때까지 기다려라
"태풍이 불지 않는 9월의 저가, 정식으로 기다려 사라"
태풍이 불지 않는 9월은 풍년을 예상해 매물이 넘치는 시기다. 물량이 많아 과도한 저가가 형성되는 시점이다. 이처럼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하고 있을 때에는 시세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장에서는 충분히 저가를 기다려 매수하는 것이 좋다. 주식시장에서도 하락추세에 있는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 추가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폭이 예상보다 더 큰 경우가 많다. 이때는 섣불리 매수에 나서는 것보다는 충분히 하락한 뒤 바닥을 확인하고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 바닥에서 하락추세가 멈추고 상승세로 반등하는 것을 확인하고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
다섯, 상승탄력이 떨어지면 낙관적인 태도를 버려라.
"상승폭이 적은 쌀은 미련 없이 낙관적 태도를 버리고 팔 것이다"
시세의 오름세가 둔화된 쌀은 미련 없이 낙관적인 태도를 버리고 팔라는 것이다. 이것은 상승탄력이 둔화된 것을 말한다. 이 말은 오늘날 읽어도 주식시장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통찰력을 느끼게 하는 말이다. 주가는 일정한 추세를 가지고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추세는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당 기간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른바 관성의 법칙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 추세의 에너지가 소진되면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주가가 천장에 접어든 것이다. 이제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때는 속히 낙관적인 시세관을 버려야 한다. 비관적인 태도로 돌아서서 매도하는 편이 좋다. 추세가 전환되면 주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런 추세 전환의 신호를 읽었다면 시세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여섯,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
"가을 쌀, 햅쌀 출하기에 상승을 기다려 2할 모으면 매도하라"
2할(20%)이 올랐다는 것은 상당히 많이 오른 것을 뜻한다. 우시다는 쌀 시장의 시세를 기준으로 3할이 오르면 상승의 경계점으로 이때부터는 추세가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2할은 천장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이 오르는 지점이다. 2할이 오르면 매도에 나서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주식시장에서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격언과 같은 뜻이다. 무릎은 바닥에서 조금 올라온 곳이고 어깨는 머리에서 조금 내려온 곳이다. 주식투자에서 바닥은 최저가이며 무릎은 바닥보다는 조금 오른 수준을 뜻한다
제 5장 역발상 투자법
1.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때
"만인이 질려버리는 가격이 오면 그것이 고저의 경계점이다"
만인이 질려버리는 가격이란 모든 사람들이 공포를 느낄 만큼 높은 가격과 낮은 가격이라는 뜻이다. 시세가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공포나 탐욕을 불러일으키는 시점에 다다르면 이때가 바로 최저점이거나 최고점이 된다는 뜻이다. 주가가 오를 때는 모든 사람들이 계속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주가는 상승 일변도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묻지마 투자에 나선다. 신용과 미수가 급증한다. 빚을 내서라도 너도나도 투자에 뛰어든다. 가격은 급등한다. 사람들은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투자하겠다며 더 투자금을 늘린다. 그러나 이 때가 바로 천장이다. 반면 하락할 때는 어떤가. 하락할 때는 조그마한 악재에도 놀라 모두 투매에 나선다. 물량이 쏟아지면 주가는 더 하락한다. 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한다.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리게 된다. 주식시장은 공황상태에 빠져든다. 그러나 이때가 바로 주가가 바닥이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런 시세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2. 시세의 큰 비밀
"시세를 역행하는 이치는 고가를 팔고 저가를 사는 것이며 이는 쌀 거래의 큰 비밀이다"
이 말의 뜻은 시세의 원리는 시장과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 핵심은 고가에 팔고 저가에 사는 것이다. 우시다는 바로 이것이 시세의 대 비밀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곰곰이 살펴보면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행태와는 전혀 다른 말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사려고 한다. 주가가 오를 때는 모두 낙관론자가 되고 장밋빛 전망이 난무한다. 시장은 온통 낙관적인 분위기 일색이 되어 누구도 주가하락을 염려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이때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 모두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투자 심리는 차갑게 식고 투자자들은 모두 주식을 팔기에 여념이 없다. 주가는 추가로 더 떨어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쉽게 주식을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시세의 이치는 바로 투자자와는 반대로 가는것이다. 이것이 바로 투자의 비밀이요 핵심이다.
3. 돈을 분출하는 샘
"삼할 고저를 역행하는 거래는 돈이 분출하는 샘임을 알라.
값싸고 인기 약한 날은 사고 인기 강한 비싼 날은 팔아라"
삼할 고저라는 것은 3할이 오르거나 내렸다는 뜻이다. 쌀 거래를 할 때 가격이 30% 움직였으면 이제는 천장이거나 바닥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이때는 반대로 움직이라고 말한다. 이런 거래는 돈을 분출하는 거래, 즉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거래가 된다는 것이다. 주가가 삼 할이 올랐다면 이제는 주식을 팔 때다. 상승세에 역행해 팔아야 한다. 반대로 주가가 삼 할이 내렸다면 이제는 오를 때이므로 사야한다. 3할이라는 것은 쌀 시장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꼭 3할이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어느 정도 올랐다면 내릴 것이고 내렸다면 오른다는 시세의 일반적인 이치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식의 리듬을 깨닫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다. 시세가 싸고 인기가 약한 날은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때에 사야 한다. 그래야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 반면 인기가 강한 때는 비싸다. 이런 날은 모두 사려고 한다. 그러나 이때는 팔아야 한다.
4. 비관론자인 소심한 투자자
"항상 비관적 시세관으로 손익을 모르는 큰 바보는 가난한 신의 자손이다"
항상 비관론으로 시장을 보는 사람들은 이익이나 손해와 관계없고 가난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 말은 비관론자이자 약세론자인 사람들의 소심한 투자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에서 시세관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잡아야 한다. 이익이 없는 시세관은 가치가 없다.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자신의 시세관에 사로잡혀 시장과는 반대로 가다가 투자금을 다 잃게 될 수도 있다. 또 이 말은 지나치게 한 쪽의 시세관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이 비관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시세를 보는 눈을 점령해서는 안 된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시장에 적합한 시세관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시장에서 살아남아 성공한 사람들은 철저한 시장주의자들이다. 매매를 할 때는 시장의 흐름을 잘 보고 움직여야 한다. 지나치게 확신하고 움직여서는 안 된다. 시장의 상황이 바뀌었는데 언제까지나 매도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도 안 된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자신의 계획을 관철시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시장의 상황이 끝났는데 굳이 자신의 결정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5. 소신파 투자자
"만인이 헷갈리고 있는 쌀이라면 동반자 없는 길을 걷는 것이 좋다"
만인이 헷갈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그것은 시장에서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때는 시장의 방향성이 없을 때다. 이때 동반자 없는 길을 걷는다는 것은 대중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야 한다. 보통 시장에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은 시장에서 경험이 없고 시세의 속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시장을 보는 눈이 없고 자신의 시세관이나 소신이 없다. 그러니 시장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결론을 낸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휩쓸려서 흘러가 버린다. 그렇게 해서 모두가 헤매면서 주위 사람들을 따라가 버리고 만다.
6. 도전하라
"손실거래 두려워말고 도전하라"
이 구절은 글자그대로 해석하면 손실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시장에서 도전하라는 말이다. 이 말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이 말은 거래의 속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시장에서의 거래는 항상 위험이 있다. 이런 위험을 두려워만 한다면 투자에 나설 수 없다. 이런 위험을 감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투자를 할 수가 없다. 이 말은 주식투자의 특성과도 관련된 것이다. 주식 투자는 이익도 크지만 손실의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항상 원금의 손실 위험이 있다. 주식투자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위험을 감내하는 것이다. 이런 위험을 무릅쓴 사람만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주식투자는 마치 사업과도 같아서 항상 위험이 뒤따른다. 위험을 예상하고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익을 낼 수가 없다. 그야말로 고위험 고수익이 주식투자의 속성이다.
"주식시장은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올라간다"
투자자들은 작은 일에도 늘 걱정을 한다. 주식시장 역시 늘 조그만 일에도 충격을 받고 요동친다. 주식시장은 늘 이런 불안감 속에 있다. 그러나 온갖 걱정 근심 속에서도 주식시장은 유지된다. 또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는 꾸준히 오른다. 이 격언은 투자자들은 경제상황이나 주가의 작은 움직임에 너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흔히 주식시장을 파도치는 바다에 비유하기도 한다. 바다에 크고 작은 파도가 쉴새없이 밀려오는 것과 같이 늘 주식시장에도 크고 작은 변동이 있다.
"주식시장은 늘 출렁거린다."
제6장 주식시장의 큰흐름 읽는 법
1. 상승장과 하락장
"내리는 이치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내리지 않고, 매도에 조급하면 큰 바보가 된다"
"오를는 이치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오르지 않고 매수에 조급하면 후회하게 된다"
내리는 이치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내리지 않고 오르는 이치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이 말은 시세에는 큰 흐름이 있다는 말이다. 시세는 기회가 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흐름이라는 것은 대세의 상승이나 하락, 경기의 호황이나 불황과 같은 사이클이다. 주식시장도 이 같은 상승과 하락의 흐름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오르거나 내리는 것은 충분히 여건이 성숙해야 한다. 이것은 주식시장에서도 추세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다. 장세가 강세장이나 약세장으로 전환되면 이 같은 흐름은 상당 기간 지속된다. 추세가 바뀌기 전까지는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대세 상승기에는 주가가 전체적으로 한 단계 상승한다. 반면 대세 하락기에는 주가가 전체적으로 하락한다. 큰 시세에는 약세의 재료가 있어도 시장은 이에 상관하지 않고 상승해 간다. 시세는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추세를 이어간다. 이런 주식시장의 사이클은 크게 강세장과 약세장으로 나눌 수 있다.
일시적인 변동은 무시하라
흔히 주식시장을 큰 파도와 작은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오는 바다에 비유하기도 한다. 늘 상승과 하락의 변동이 매일 매일 일어나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다. 기업의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이런 심한 변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가는 긍정적으로 기업의 실적과 경제상황이 반영 돼 결정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따라 간다. 그러나 일시적인 변동과 극단적인 변동은 기업의 가치와는 다르게 움직이기도 한다. 주식시장은 꼭 합리적인 이유에 의해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주식시장은 참여자들의 심리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주가의 움직임이나 극단적인 주가의 움직임을 결코 이런 합리적인 요소가 결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의 감정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 대중심리와 투자자의 욕심, 불안이 주식시장을 지배한다. 이런 요인들은 합리적인 것이 아니다. 이런 것들이 기업의 실제 가치와는 다르게 주가를 크게 움직이게 하고 수시로 움직이게 한다.
2. 이치보다는 시세를 따르라
"상승의 이치도 때를 만나지 않으면 오르지 않는다. 이치를 맹신말고 쌀을 따르라"
주가는 시장의 여건이 성숙했을 때 상승한다. 기업의 실적이 호전되고 자금이 풍부해야 상승세를 탈 수 있다. 흔히 주식시장을 '경제의 온도계'라고 한다. 주식시장이 경제를 반영한다는 뜻이다. 경제상황이 주식시장에 즉시 반영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와 주식시장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또한 투자심리가 살아나야 한다. 주가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면 주가는 꾸준히 오르게 된다. 반대로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다면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투자에서는 큰 흐름 즉 사이클과 대세를 판단하고 투자할 때와 쉴 때를 잘 분별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는 말이다.
장세를 읽어라
주식시장은 앞서 설명한 대로 몇 년을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주식시장의 사이클은 경제의 사이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기의 사이클이 회복기-활황기-후퇴기-침체기를 갖는 데 주가도 경기와 같은 흐름을 가진다. 대체로 주식시장은 경기의 사이클보다는 선행한다. 경기회복이 예상되면 주가의 상승이 먼저 나타난다. 주식시장의 활황은 몇 가지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업의 실적이 좋을 때 나타나는 실적장세, 시장에 자금이 풍부해 다른 곳으로 자금이 가지 않고 주식시장으로 들어와 주가가 상승하는 금융장세 등이 있다. 시세가 상승하려면 상승할만한 시장 여건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앞서 설명한 시장의 큰 흐름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일시적인 재료에 의해서 상승할 수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추세가 상승세로 돌아서야 한다. 상승 추세가 확인되면 이때부터는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대세상승기로 접어들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시장의 분위기가 상승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여기에서 중요한 말은 이치를 맹신하지 말고 쌀을 따르라는 말이다.
"시장에 맞서지 말라"
"증시와 대결하지 말라"
주식시장은 여러 요소들이 한데 모아져서 큰 흐름이 결정된다. 그러나 결코 투자자가 바라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투자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름이 있다. 증시와 대결하지 말라는 말은 자신의 생각보다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중시하라는 말이다. 투자자는 시장의 흐름에 맞서거나 원칙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시장의 움직임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증시에서는 '시장에 겸손하라'는 말도 자주 쓰인다. 시장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의 생각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강조하는 말이다. 자신의 머릿속을 백지상태로 비우고 시장을 관찰해야 한다. 이것은 또한 '시장은 시장에 물어라'는 말과도 같다. 자신의 고정관념이나 억지로 고집 피우지 말고 솔직하게 시장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
제7장 자금관리법
1. 거래의 병사는 자금이다.
"매도 매수는 전쟁의 준비와 같은것, 쌀 거래의 군병은 돈이다"
우시다는 시장에서 쌀의 매도매수를 전쟁 준비에 비유하고 있다. 쌀 거래라는 전쟁에서 군사는 자금이라고 말한다. 이 구절은 자금에 대한 것으로 자금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우시다는 삼원금천비록에서 자금관리법에 대해서 세 번이나 언급한다. 그만큼 자금을 중요하게 여긴다. 자금이 거래의 병사라는 것은 쌀 거래뿐만 아니라 주식을 비롯한 모든 투자에서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주식투자와 자금에 대해 알아보자. 주식은 다른 투자와는 달리 바로 사서 바로 팔수가 있다.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것이 주식투자의 특징이다. 투자 대상을 잘못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쉽게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이 쉽게 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금을 관리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주식투자의 자금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이익과 손실을 관리하는 법
투자를 할 때는 반드시 자금 관리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식투자는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익을 관리하는 것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또한 자금의 손실을 확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투자 중에 자금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익이 났을 때와 손해가 났을 때의 자금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이익이 난 경우다. 이익이 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다시 투자한다. 자신의 성공에 자만해 더 공격적으로 투자를 한다. 그러다보면 결국 무모한 투자를 하게 되고 언젠가는 치명적인 손실을 입게 된다. 이익이 난 경우에는 수익을 따로 모아두는 방법이 좋다. 주식투자로 거대한 부를 이룬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는 이렇게 조언한다.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반드시 수익의 50% 정도는 따로 떼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증권사 계좌'에서 완전히 빼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났을 때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한 주식으로 크게 버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 이 돈은 따로 떼어 은행계좌에 넣어두고 예비자금으로 보관하거나 안전한 금고에 넣어두고 잊어라."
투자를 할 때 손실이 날 경우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무리하게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투자는 더 큰 손실을 불러오거나 시간낭비와 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일정 부분 손실이 날 경우에는 손절매를 통해 투자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투자를 할 때는 어디까지 손실을 허용할지 하는 손절 수준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다만 손절매는 분명히 종목 선택이 잘못됐을 때 해야 한다. 그러나 가치투자에서 좋은 종목을 선택하고 그 선택을 확신한다면 단기적인 주가의 움직임은 무시해야 한다. 주가는 내재가치와는 상관없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한다. 그러나 좋은 주식은 그 기업의 가치를 반영해 제자리로 돌아간가. 따라서 진정한 가치투자자들은 작은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되며 일시적인 주가 변동을 무시해야 한다. 좋은 주식은 장기적으로 보면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 실패한 경우에는 투자자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돈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돈은 훗날을 위해 아껴둬야 한다. 그 돈을 잃을 것이 확실한 거래보다는 훨씬 더 매력적인 거래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손해가 났을 때의 대처방법은 무엇일까? 손해가 났을 때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예상이 빗나갔다고 생각되면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손해를 아쉬워하지 말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음 매매에 임해야 한다. 그러면 중요한 재산을 더 이상 잃지 않고 투자를 마칠 수 있다. 그것이 안 되는 것은 자신 속에 있는 욕심에 미혹되기 때문이다. 욕심 때문에 손해를 포기하고 힘들고 손해를 더 키운다. 운이 없을 때는 체념도 중요하다.
2.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
"문수보살이라도 비축 없는 거래는 고저의 변화가 나타나면 패배한다.
비축 없는 거래를 하면 언제든지 이익이 없으니 거래는 금물"
문수보살은 석가모니의 왼편에서 석가모니를 모시는 보살로 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를 상징한다. 문수보살처럼 지혜로운 사람도 비축이 없이 거래하면 패배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비축이란 여유자금을 말하는 것이다. 여유자금이 없이 거래하면 실패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왜 여유자금이 없으면 투자에 실패할까? 여유자금이 아니면 주식투자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변화와 손실에 대해 부담을 갖는다. 이런 손실 부담 때문에 원금을 회복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되고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된다. 성급하고 무리한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조급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다. 이렇게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때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투자가 가능하다.
"당신이 만약 한 집의 가장이고 당신의 수입과 재산으로 집을 마련해야 한다든지 자녀교육에 쓸 정도만을 가지고 있다면 투기를 해서는 안 된다. 만약 돈이 장기간 쓸 일이 없을 듯 싶으면 그 돈을 우량주식을 살수는 있겠지만 투기는 금물이다."
3. 현금은 언제나 투자기회를 준다.
"주머니에서 돈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오하라. 돈은 쌀을 낚는 미끼임을 알라"
투자자들이 자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절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아주 싸게 물건을 판다고 해보자. 아무리 싸다고 해도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다. 매매의 기회는 한 번이 아니다. 돈이 없으면 매매할 수 없다. 그래서 자금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 매매는 전쟁의 준비와 같은 것으로 쌀장사의 군병은 돈이다. 매매의 마음자세는 전쟁과 같다. 우시다는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면 항상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라고 말한다. 이것은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자금이 있어야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는 항상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갑자기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가 나와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 이때는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다. 이런 시점에 시세를 볼 줄 아는 투자자라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과감하게 투자한다. 그러나 자금이 없다면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자금이 있어야만 주식시장에 뛰어들 수 있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현금이 없는 투기꾼은 창고에 물건이 하나도 없는 상인과 같다. 종자돈이 없는 투기꾼은 다음 해 봄에 농사지을 씨앗이 없는 농부와 같다. 현금은 투기꾼의 생명줄이고 가장 믿을 만한 친구다. 현금이 없으면 기회도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밑천을 지켜라. 성공적인 투자자는 항상 수중에 현금을 남겨둬야만 한다. 그것은 군대의 지휘관이 항상 예비병력을 남겨뒀다가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확신과 함께 작전을 개시하는 것과 같다. 유능한 장군은 모든 가능성들이 우호적일 때를 기다려 최종 승리를 쟁취한다."
8장 마음을 다스리는 법
1. 조급한 거래는 실패의 원인
"조급한 마음에 저가에 매도하고 최고점에 사서 넘어지는 것이다." 이 구절은 성급한 거래를 경계하는 말이다. 조급하게 거래하면 항상 손실을 입는다. 조급한 거래는 충동매매와 뇌동매매가 된다. 시장의 호재나 악재에 너무 민감하게 움직이면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시세를 보고 있으면 매매를 하고 싶어진다. 충동매매를 하게 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충동매매의 특징은 바로 주가가 오를 때 사고 주가가 내릴 때는 파는 것이다. 주가가 오를 때 사면 추격매수가 되고 천장에서 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주가가 천정까지 올라가면 하락하게 되고 성급하게 높은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는 손실을 입게 된다. 이런 투자를 반복하면서 손실을 키운다. 또 하락할 때는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고 매도하게 된다. 이러한 거래는 결국 주식을 바닥에서 던지는 결과를 낳는다. 주가는 어느 정도 하락하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조급하게 거래하면 늘 바닥에서 매도하고 천정에서 사서 결국 투자에 실패하게 된다. 우시다는 바로 저가에 매도하고 최고점에 사서 넘어진다고 경계하고 있다. 이것은 투자자들의 가장 일반적인 모델이다. 결국 시세의 흐름을 전혀 타지 않는 것이다. 투자자가 쫓기지 말아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금과 시간이다.
2. 투자의 세 가지 미덕
"고가일 때 조급하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인(仁),
역행하는 것은 용(勇),
상승세에 추가 매수하는 것은 지(智)이다."
적은 바로 투자자 자신
"월스트리트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자금원이 변하고 주식도 변하지만 인간의 본성이란 결코 변하지 않으므로 월스트리트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의 말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주식투자에 대한 다양한 기법이 개발됐지만 예나 지금이나 주식투자가 여전히 어려운 것은 바로 투자자 자신의 본성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오랫동안 침체돼 투자자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그보다 투자자는 자신이 만들어낸 문제 때문에 더 큰 고통을 받는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감정에 휩쓸려 성급한 투자결정을 내린다. 주식투자자는 항상 이런 인간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환상과 짜증, 낙관론과 비관론, 놀람과 신념, 희망과 두려움, 돈 혹은 채무 등은 언제나 시세를 널뛰게 만드는 장본인들이었다. 이것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오늘에도 마찬가지다. 투자의 저편에는 항상 미덕과 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간이 서 있다."
3. 때를 기다리라
"세 번 물타기도 두 번 물타기도 필요 없는 저가를 조급함 없이 기다림이 대비밀이다"
우시다가 말하는 거래의 가장 큰 비밀은 무엇일까? 우시다는 조급한 마음이 없이 가장 싼 저가를 기다리는 것이 대비밀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거래의 비법이다. 이 구절을 주식시장에 적용하면 시세가 하락할 때마다 물타기를 하는 것은 좋지 않고 가능하면 바닥에 까지 떨어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게 투자를 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두 번, 세 번 물타기를 한다는 것은 시세가 예상보다 떨어져 다시 산다는 말이다. 이것은 하락할 때마다 사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차례 물타기를 하는 것보다는 충분히 하락한 시점을 기다리라는 것이다. 조급한 매매는 손실을 자초한다. 급하게 시세를 쫓아 투자를 하다보면 불필요한 거래를 하게 된다. 매번 거래를 하면 손실을 입게 된다.
4. 자제와 인내의 미덕
"매매를 초조하게 서둘지 말고 기다림이 인(仁)이며 이득을 얻을 때까지 기다림이 지(智)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 자질로서 자제하며 견디는 참을성,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정상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상식, 고통을 감내하는 아량, 편견 없는 마음, 쉽게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 끈기있게 버티는 지속성, 자신에 대한 겸손, 상황에 따른 유연성, 독자적으로 분석하려는 자발성, 실수를 기꺼이 시인하는 자세, 그리고 일상적인 혼란을 무시할 수 있는 자세 등이다."
"매매를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손실을 본다. 그냥 쉬면서 머리를 비워라"
지나치게 이익에 집착해 성급한 거래를 반복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럴 때는 쉬면서 다시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라는 뜻이다. 이 말은 오늘날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주식투자에서 휴식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주식 격언에 휴식을 강조한 것이 있다.
5. 사고 팔고 쉬어라
주식중독이란 매일 시세를 보지 않으면 심한 불안을 느끼거나 거래를 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심리상태 에 놓여있는 것을 말한다. 주식 때문에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실제로 주위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다. 통계에 따르면 주식 투자자의 4분의 1가량이 주식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세를 수시로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고 주식투자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주식 중독이다. 주식 중독이 되면 주가에 늘 민감하다. 또 사고팔기를 반복한다. 게다가 계속 손실을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를 중단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진다. 손실을 입었을때 투자자들은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 주식투자를 할 때 어떤 종목을 매수한 뒤 편하게 잠을 자지 못할 정도이거나 장이 끝난 뒤에도 머릿속에서는 계속 주식에 대한 걱정이 떠나지 않는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 중 한 두 가지에 해당 한다면 주식중독이라 할 수 있다.
"주식과 결혼하지 말라"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
계속 거래하면 원금이 사라진다
쉬지 않고 투자하는 것은 심신을 피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수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잦은 손절매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거재 자체에도 큰 부담이 따른다. 바로 세금과 수수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투자에서 세금과 수수료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매매가 잦지 않은 장기투자자에게는 세금과 수수료라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주식에는 시세차익에 대한 수익에 과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세금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식을 장기보유하면 거래에 따른 세금이 없고 수수료도 없다. 시세차익이 얼마가 나든지 세금이 없다. 그러나 사고파는 순간 거래에 따른 세금이 부과되고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거래가 계속되면 증권사는 좋다. 투자상담사도 좋다. 바로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있기 때문이다.
때를 기다리며 쉬는 것도 투자다
우시다 곤자부로는 자신의 시세관이 틀렸을 때는 쉬라고 말한다. 휴식은 단순히 투자를 잠시 중단하는 것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계속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는 쉬면서 다시 투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휴식 기간 중에 느긋한 마음으로 시장의 흐름을 보고 다시 투자의 기회를 얻으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간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라. 시간은 돈이 아니다. 돈도 쉬어야 할 때가 있다. 시간은 시간이고 돈은 돈이다."
"명민한 투기꾼들은 항상 시장에 발을 담가놓고 있지 않는다. 전액 현금만 보유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
"기다리다 보면 쉬고 있던 돈들이 다시 활동을 개시해야 할 적적한 환경이 찾아온다."
"시장의 방향이 불분명해 보인다면 보다 확실해 질 때까지 기다려라. 이것이 바로 대박을 터뜨리는 비결이다."
"인내, 인내, 인내만이 성공으로 가는 열쇠다. 절대 서두르지 말라."
6. 기다리면 이득이 된다
"다만 조급하지 말라. 조급한 거래는 이득이 없다. 5푼 저가를 사고 5푼 고가를 팔라"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사고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팔아라. 기다리면 그만큼 이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유가 없다면 조급하게 된다. 서둘다보면 충동매매를 반복하고 투자의 실패로 이어진다. 하루하루 시세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세계관을 명확히 해야 한다. 또 눈앞에 가격의 움직임을 쫒지 말아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시세를 예측하고, 그 다음에는 조정의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투자에서 얻은 돈은 고통의 대가로 받은 돈, 즉 고통자금이다"
7. 때가 성숙할 때까지 기다리라
"흉년의 쌀이 떨어질 때 고가는 기다려 파는 것이 인의 덕목이다"
8. 인내와 용기
"시세를 올라타는 지(智)의 원천은 역행하는 용(勇), 그 원천은 기다리는 인(仁)이다"
9.시장을 관조하라
투자자는 시장의 움직임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하루하루 일희일비하고 부화뇌동하는 것은 진정한 투자자의 모습이 아니다. 투자자는 한발 물러서서 시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시장을 관조하는 자 만이 시세를 제대로 볼 수 있고 수익을 낼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투자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시장을 관조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늘 시장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그렇다고 시장을 완전히 떠나지도 않는다. 그들은 늘 시장을 지켜본다. 그러나 성급하게 투자에 나서는 법이 없다. 때를 기다린다. 마치 사자가 숲 속에 숨어 먹이를 기다리듯이 끈기 있게 투자의 때를 기다린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결코 드러나는 법이 없다. 하이에나처럼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지 않는다. 외로운 사자처럼 소리 없이 움직인다.
진정한 투자자란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의 활동은 결코 드러나는 법이 없다. 소문도 나지 않는다. 주식을 사더라도 아무도 모르게 하고 팔 때도 그렇다. 그들은 '외로운 늑대'처럼 움직인다. 대중과 거리를 두면서도 자신의 시세관을 지킨다. 주식시장은 항상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때가 되면 시장은 큰 수익을 낸다. 주식시장은 결코 가까이서 보면 참 모습을 볼 수 없다. 멀리서 봐야 한다. 그리고 긴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 시장은 항상 투자의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다. 시장은 일 년에 몇 번 또는 몇 년에 한두 번의 기회를 준다. 관조하는 자는 이런 때를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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